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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서 눈도장 찍은 내야 유망주, 국민유격수도 만족..."타석에서 시원하게 돌리더라"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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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창용이 1군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때려내면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19일) 경기 시작에 앞서 타석에서 자신감 있는 스윙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타석에서 시원하게 스윙을 잘 돌렸다"고 이창용을 칭찬했다.

19일 SS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창용은 1군 콜업 당일에 8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청량중-신흥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이창용은 2021년 2차 8라운드 7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으며, 2021년과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통산 89경기 262타수 73안타 타율 0.279 11홈런 5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를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41경기 129타수 41안타 타율 0.318 10홈런 31타점 OPS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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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창용은 두 타석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5회말 2사 1루에서 SSG 선발 오원석의 3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6회말 2사 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팀도 13-2로 대승을 거두면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창용은 "데뷔 첫 1군 경기였지만, 떨리거나 긴장되진 않았고 재밌게 뛰었다"며 "데뷔전에서 안타도 치고 팀도 이겨서 너무 기쁘다. 첫 안타가 홈런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지만, 하루빨리 담장을 넘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용의 플레이를 지켜본 박진만 감독은 "첫 경기라 부담도 컸을 것이고 긴장하기도 했을 텐데, 결과적으로 안타를 한 개 치기도 했고 재능이 있는 선수로 보이더라"며 "(첫 안타가 홈런이 아니라는 인터뷰에 대해) 그런 욕심이 있어야 목표도 올라가고,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고 준비할 것이다. 아쉬움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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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선 아쉬운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창용은 6회초 2사 1·2루에서 김민식의 땅볼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러면서 2루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창용의 실책 한 개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사령탑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박진만 감독은 "그전에 계속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다가 실책을 기록했는데, 솔직히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며 "주자가 득점권에 위치한 상황이었고, 바운드가 안 맞았을 땐 몸으로 막은 뒤 후속 동작으로 이어가도 충분했다. 본인도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느꼈을 것이다. 첫 경기에서 좋은 상황이 나왔던 것 같다"고 이창용을 감쌌다.

사령탑이 선발투수 원태인을 빠르게 교체하지 않은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이날 원태인은 109구를 던지면서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의 성적을 남겼는데, 코칭스태프는 투구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원태인에게 6회초까지 마운드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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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투수코치는 교체를 이야기했고, 나도 여러 생각을 했다. 만약 원태인이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면 교체했을 텐데, 젊은 선수의 실책 이후 원태인을 교체하면 야수에게도 큰 부담이 됐을 것이다. 그래야 원태인도 살고 이창용도 산다고 생각했고, 다음 타자까지 상황을 봐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래도 원태인이 잘 잡아주면서 승리투수가 됐고, 이창용도 살았다"고 돌아봤다.

이창용은 이틀 연속으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송영진을 상대하는 삼성의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2루수)-윤정빈(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이창용(1루수)-전병우(3루수) 순으로, 코너 시볼드가 선발 등판한다.

전날에 이어 이성규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진만 감독은 "등 쪽에 좀 불편함이 있다. 전날 경기에선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힘들 것 같아서 이성규를 대타로 냈는데, 오늘도 그런(등 쪽 불편함)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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