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이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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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오피스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독일 트리아논 부동산 펀드에 이은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파생형)’가 현지에서 빌린 대출 원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2019년 6월 설정된 이 펀드는 벨기에 브뤼셀 소재 정부기관이 임차하는 오피스 건물인 The Toison d’Or에 투자해 배당금과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 이득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설정액은 900억원이다.
설정된 해에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는 선순위 대주와 7262만유로(1076억원) 규모의 대출을 체결했으나, 펀드 만기일인 이달 14일까지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이 발셍했다. 자산을 팔기 위해 여러 기관에 의사를 타진했으나 유럽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매수자를 찾지 못한 탓이다. 지난달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수익자총회를 열어 만기를 5년 연장했다.
한투리얼에셋운용은 “선순위대주는 만기 채무불이행 발생과 더불어 담보권의 행사를 유예하고 계속 대출 재구조화, 기타 상환 방법에 대해서 논의할 것임을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문수빈 기자(be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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