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이제훈 "'탈주' 찍고 무릎 안 접혀, 58~60kg 몸무게로 피폐함 표현"[인터뷰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제훈이 '탈주'를 촬영하며 고통스럽게 촬영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 개봉을 앞둔 배우 이제훈이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제훈은 이번 작품의 '고생길'애 대해 "매우 예상했다. 시나리오에 나와있는 부분도 있었다"며 "어떻게 하면 장애물을 단순히 넘어서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가 '이 사람이 이제 좀 포기했으면 좋겠다. 여기까지여도 충분히 잘 싸웠다'고 얘기해줄 수 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원하는 것을 해냈으면 하는 응원을 관객들에게 바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너무나 힘들었던 게 촬영할 때 뛰어가는 모습 앞을 보여주기 위해서 카메라가 차량에 매달려 따라가면서 연기를 해야했다. 실제 앞에있는 차를 따라갈 순 없다. 어떻게든 저걸 따라가겠다는 것이 저는 되게 강했다. 사람이 헐떡여서 너무나 빠른 걸음으로 스스로 숨이 멎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경험을 이번 작품에서 했다. 하지만 총알이 빗발치고 잡히면 목숨을 잃는 상황이지 않나. 그걸 예상할 수도 없고, 스스로 경험하고 체험해야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무식하지만 계속해서 내달렸다. 지쳐서 바닥에 쓰러져서 있던 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막판에 해가 지면서 내달리는 장면은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짧았다. 너무 많은 횟수를 왔다갔다 했다. 제작진도 그렇고 감독님이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하는데 저는 끝까지 숨이 멎을 때까지 뛰어보고 싶은 욕망이 들었다. 규남이 원하는 자유, 그에 대한 표현을 너무 더 극적으로 하고 싶어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 해가 질 때까지. 그렇게 질주를 했다. 어떻게 보면 후회없이 저를 표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생긴 부상에 대해 그는 "그래서 제가 이 작품 하고 나서 오른쪽 바깥 무릎이 좋지 않게 됐다. 인대 부분인 것 같다. 높은 곳에서 계단을 내려올 때 시간이 길어지면 무릎이 접히질 않더라. 병원에 가서 체크를 했는데 많이 쓴 것 때문에 무리가 갔다더라. 앞으로는 좀 조심해야겠다는 진단을 받았다. 너무 슬펐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시 그런 순간이 오더라도 할 것인가 물음을 주신다면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지 않으면 표현해내기 어려웠다. 이제는 높은 곳에서 내려올 때 난간을 짚고 내려와야 하는 그런 불안이 있다. 그래도 이 작품한 후회가 없다. 그래도 스크린을 통해서 마지막 순간에 내가 이곳을 넘어서야 된다는 표현을 진심을 담아서 하고 싶었던 것 같다. 표현이 된 것 같아서 스스로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고생스러웠던 촬영에 체중 감량을 어느 정도 했는지 궁금증이 이어지자 "규남이란 인물이 쉽지 않은 군생활을 했고, 동료들에게 먹을 걸 나눠주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마른 장작으로 표현됐으면 했다. 3개월, 4개월 반 정도 촬영 기간이 있었다. 갈수록 피폐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여태까지 작품 중 먹는 것에 대한 제한을 가장 강하게 뒀다. 밥차를 외면했던 게 스스로는 가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렇게 했어야만 했다. 제가 지금 60키로대 중반인데, 당시 58~60키로그램 정도를 계속 유지했다. 키는 177cm 정도다. 최소한의 단백질과 탄수화물, 단백질 쉐이크를 달고 살았다. 이렇게 고생스러운 작품을 또 할 수 있을까 하면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오는 7월 3일 개봉.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