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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김정은 “가장 진실한 러시아 동지” 푸틴 “북은 가장 소중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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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북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후 협정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번 협정에는 어느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상호 지원을 제공하는 ‘유사시 상호 지원’ 조항도 포함됐다. 2024.06.1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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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진실한 벗이자 전우인 러시아 동지들과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 민족의 가장 소중한 친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4시간에 걸친 확대·단독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며 서로를 ‘벗, ‘친구’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00년 이후 24년 만에 북한을 찾은 푸틴 대통령을 위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의 대대적인 환영식부터 국빈 만찬까지 숨가쁜 일정을 함께 하며 환대를 했다. 준동맹급으로 격상한 북한과 러시아의 연대가 새로운 밀월 관계에 진입했음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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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하며 “최대의 국빈으로 열렬히 환영한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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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한복판에 푸틴-김정은 초상화 나란히

푸틴 대통령의 방북 공식 일정은 이날 정오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된 환영식으로 시작했다. 광장에는 의장대가 도열했고, 손에 색색의 풍선과 꽃을 든 환영 인파로 가득찼다. 광장 중앙에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걸렸다. 일본 NHK방송은 “북한에서 평양 중심부 광장에 외국 정상의 사진이 크게 내걸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거리에는 북한과 러시아를 뜻하는 ‘조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로씨야) 친선’ 문구를 매단 애드벌룬이 등장했고 러시아와 북한의 깃발도 나란히 걸렸다.

오픈카를 타고 광장을 떠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금수산영빈관에서 양국 확대 정상회담과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러시아 정책에 있어 북한의 일관된 지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수십 년간 미국과 그 위성국의 패권적, 제국주의 정책에 맞서 싸우고 있다”면서 반(反)서방 전선에 북-러가 함께하고 있다는 뜻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에게 “24년 전과 비교하면 평양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으로 변했다”라고 추켜세운 그는 차기 북-러 정상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열겠다며 초청 의사도 밝혔다.

김 위원장 역시 “러시아와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호응했다. 이번 방북이 “양국 관계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지닌 역사적 순간”이라고도 말했다.

두 정상이 회담을 마친 뒤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에 서명할 때에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이 등장했다. 김여정은 김 위원장에게 펜 시중을 하며 서명한 문서를 현장에서 러시아 측과 교환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두 정상은 함께 숲길과 장미 정원을 산택하며 내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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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장에 도착해 환영나온 어린이들 앞을 지나고 있다. 2024.06.1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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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제재 위반 보란 듯 ‘아우르스’ 선물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제 최고급 리무진인 ‘아우루스’ 한 대와 차(茶) 세트, 한 해군 장성의 단검을 선물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다양한 예술품을 선물했다고 러시아 측은 밝혔다.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르스는 설계와 제작비에만 1700억 원이 투입된 러시아 최고급 차량이다. 푸틴 대통령은 2월에도 김 위원장에게 아우르스를 선물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전용차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의 선물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운송수단이나 고급 승용차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 또 보란 듯 미국이 주도한 대북 제재를 무시한 것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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