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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9 (금)

푸틴 방문 준비 베트남 하노이… 도로 통제, 레닌 동상 단장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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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군인과 공안 배치, 통행 막아
우크라이나대사관 앞도 러시아 깃발
한국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국빈 방문을 앞둔 19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전 주석 묘역 인근에서 공안이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하노이=허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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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반나절 앞둔 19일 낮 베트남 하노이에는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국빈 방문 직후인 20일 0시 전후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서 푸틴 전용차량 이동 리허설


20일 오전 베트남 권력 서열 2위 또 럼 국가주석 주최로 푸틴 대통령 환영 행사가 열릴 예정인 베트남주석궁 인근 거리는 10m마다 공안 대여섯 명씩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분위기였다.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베트남 국회의사당 반경 100m는 관광객 등 일반인 접근이 금지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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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둔 19일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에 공안이 경계를 서고 있다. 하노이=허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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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소가 위치한 바딘광장 역시 통행이 제한됐다. 하노이 관광지 한복판에 있는 데다, 주위에 볼거리가 많아 평소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곳이지만 이날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었다.

군경이 아닌 일반인들까지 동원돼 외부인 이동을 막는 모습도 보였다. 바딘광장 맞은편 도로를 걸어가자 팔에 붉은 완장을 찬 여성이 “오늘은 더 이상 이 길로 갈 수 없다. 우회하든, 되돌아가든 하라”고 가로막았다. 인근 도로에는 베트남 병사를 태운 군용 트럭 여러 대가 지나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 시민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문 때보다 보안에 더 신경 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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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19일 낮 베트남 하노이 바딘광장 인근 도로에서 공안(왼쪽)과 팔에 붉은 완장을 찬 시민(오른쪽)이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하노이=허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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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공안부와 하노이시 교통경찰국은 푸틴 대통령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 세나트’와 함께 하노이 외곽 노이바이국제공항부터 도심지까지 이동하는 리허설을 실시했다. 차량이 이동하는 길목 곳곳에는 공안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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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19일 낮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인근에서 푸틴 대통령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 세나트’와 경호 차량이 리허설을 벌이고 있다. 하노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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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거쳐갈 '레닌 동상'도 단장 중


하노이 중심가에 위치한 구소련 초대 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 동상 앞도 단장이 한창이었다. 동상 인근에서 꽃 화분을 정리하던 한 노동자는 "푸틴 대통령이 반드시 거쳐갈 장소이기 때문에 어제부터 아름답게 장식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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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19일 낮 환경 미화원들이 하노이 시내에 위치한 구 소련 국부 레닌 동상(뒤) 앞에 화단을 조성하고 있다. 하노이=허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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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베트남 우크라이나대사관 앞 거리에도 러시아 국기가 걸려 있었다. 한 베트남 청년에게 ‘푸틴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그럴 리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베트남과 러시아의 오랜 우호 관계를 생각했을 때 침략 행위를 직접적으로 비난할 가능성도 없을뿐더러, 설사 반대 목소리가 있다 해도 이를 공안이 가만 둘 리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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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19일 낮 하노이 우크라이나대사관 앞 거리에 러시아 국기가 걸려 있다. 하노이=허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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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 방문 소식에 베트남 국민 사이에서도 환영 열기가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노이 러시아 기념품가게 주인 응우옌티홍반은 로이터에 “푸틴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러시아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와 옛 소련 국가명 약칭인 ‘CCCP’가 새겨진 모자 등이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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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19일 낮 하노이 주석궁으로 향하는 길에 병사들을 태운 군용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하노이=허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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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글·사진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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