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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전설' 굴리트, '인종차별 논란'에도 현역 시절 따라 한 팬들에 "영광스럽게 생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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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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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루드 굴리트가 자신의 분장을 한 팬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괜찮다는 반응이었지만 한 팬은 앞으로 인종차별적인 분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 메일' 19일(이하 한국시간) "굴리트가 자신을 따라한 팬들에 대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는 16일 오후 10시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함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D조 1차전에서 폴란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1승으로 조 1위(승점 3), 폴란드는 1패로 조 3위(승점 0)에 자리 잡았다.

경기 초반 네덜란드가 경기를 주도했으나 선제골을 기록한 건 폴란드였다. 전반 16분 아담 북사가 피오르트 지엘린스키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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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가 빠르게 추격했다. 전반 29분 각포의 슈팅이 폴란드 수비수 맞고 그대로 동점골로 이어졌다. 이후 네덜란드가 수차례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전부 무산됐다. 1-1로 전반전이 끝났다.

네덜란드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7분 나단 아케의 패스를 받은 베호르스트가 때린 왼발 슈팅이 폴란드 골문을 뚫었다. 역전골 이후 네덜란드는 미키 판 더 펜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네덜란드의 2-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인종차별 논란이 발생했다. 네덜란드를 응원하는 팬들 때문이었다. 이들은 굴리트의 현역 시절 모습을 따라 했다.

굴리트는 네덜란드 유니폼을 입고 A매치 66경기 17골을 기록한 레전드다. 그는 마르코 반 바스텐, 프랑크 레이카르트와 함께 '오렌지 삼총사'라고 불리며 네덜란드를 유로 1988 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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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팬들은 굴리트의 상징이었던 레게 머리와 콧수염을 분장한 채 경기장에 나타났다. 문제는 얼굴까지 검게 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블랙 페이스'라고 불리는 이 분장은 인종차별적인 행위로 여겨진다.

굴리트가 자신을 분장한 팬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굴리트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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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굴리트의 분장을 한 팬들 중 한 명은 네덜란드 매체를 통해 다시는 그런 분장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내가 실수했거나 맹점이 있었을 수도 있다.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기 때문에 그만두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도 정말 좋은 반응을 많이 받았지만 분명히 다르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그걸 존중하고 경청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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