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한림대학교의료원, '바이러스 장염' 팬데믹 후 다시 증가세...'손씻기' 등 비약물적 개입 작용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림대학교 의료원 연구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위생강화 등 비약물적 개입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19일 한림대학교 의료원에 따르면 김현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교신저자)와 전기범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10년간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검출 추세와 비약물적 개입의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강화 등 비약물적 개입의 영향으로 바이러스 장염이 크게 감소했고 팬데믹 이후 이러한 조치들이 완화됨과 함께 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연구팀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한림대학교의료원 5개 산하병원(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장염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4만1239명의 검사결과 15만7369건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장 내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사포바이러스 등 5종이다.

특히 이들은 전체 기간을 코로나 기간을 기준으로 ▲2013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팬데믹 전'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2020년 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실외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등교하기 시작한 2022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팬데믹 이후' 등으로 분류했다.

또 조사대상은 연령별로 0~5세인 미취학아동, 6~17세 취학연령, 18세 이상 성인 등으로 구분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서 팬데믹 기간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 개인위생 강화 등 비약물적 개입이 바이러스 감염에 미친 영향을 알기 위해 BSTS 모델 분석도 시행했다. BSTS 모델은 시계열 데이터에서 의도적 개입으로 인한 인과 효과를 추정하는 머신러닝 분석법이다.

연구결과, 전체 5종 바이러스의 감염률은 팬데믹 전 7.5%에서 팬데믹 기간 1.7%로 감소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3%로 1.8배 증가했다.

바이러스별 감염률은 노로바이러스가 9.9%로 가장 많았고, 로타바이러스 6.7%, 아데노바이러스 3.3%, 아스트로바이러스 1.4%, 사포바이러스 0.6% 순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미취학아동이 팬데믹 기간 감염률이 가장 크게 감소했고, 팬데믹 이후에는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팬데믹 기간 부모의 집중적인 보호 조치와 어린이집 및 유치원의 출석 제한 조치로 인해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장염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BSTS 모델 분석에서는 개인위생 강화 등 비약물적 개입이 바이러스 감염을 91%까지 감소시켰다. 반면 비약물적 개입 완화는 200%까지 감염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수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강화 등 비약물적 개입이 중요하게 작용함을 확인했다"며 향후 감염병 관리 가이드라인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바이러스 장염은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거나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손씻기 등 위생관리가 중요하고 음식은 깨끗하게 세척하고 익히거나 끓여서 먹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