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과 테무에서 판매하는 국내 기준 초과 종이빨대와 면봉. 서울시 제공 |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면봉 등에서 기준치를 훌쩍 넘는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테무, 쉬인 등 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직접 구매한 위생용품 총 95건(일회용 컵 29, 일회용 빨대 31, 일회용 냅킨 25, 일회용 성인용 면봉 10)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테무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면봉 1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6개 제품에 대한 ‘세균수’ 항목에서 국내 기준치(300CFU/g)의 최대 36.7배 초과한 11,000CFU/g가 검출됐다.
오염된 면봉을 신체에 사용하면 모낭염, 접촉성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 및 안과 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쉬인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종이 빨대 3개 제품에서도 ‘총용출량’ 1300mg/L이 검출됐다. 검사는 4% 초산을 제품에 접촉해서 총용출량을 측정하는데, 국내 기준치는 기준치는 30mg/L 이하다. 총용출량은 식품용 용기, 위생용품 등을 녹였을 때 나올 수 있는 유해 물질의 총량을 말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안전성이 우려되는 제품을 시민들이 직접 선정·구매해 검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과 협력하고, 화장품, 의류 외 생활 밀접 용품까지 범위를 확대해 지속적인 검사해나갈 계획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ecc.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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