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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다] 맛만 보려 했는데...'쿠키런: 모험의 탑' 과금까지 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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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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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오는 26일 글로벌 출시하는 '쿠키런: 모험의 탑' 플레이 화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와 아기자기한 캐릭터는 '쿠키런'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사진=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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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오는 26일 신작 캐주얼 협동 액션 '쿠키런: 모험의 탑'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미디어 사전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기간은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다. 리뷰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1주일 내내 플레이했다. 일을 위해서라기 보다, 게임을 '즐겼다'는 표현이 보다 적확하다.

사전체험을 위한 행사에서 데브시스터즈는 두 가지 사항을 고지했다. 첫번째는 사전체험 플레이 데이터는 체험 기간 종료 시 모두 삭제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유료 콘텐츠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게 두번째다.

문제는 이 지점에서 발생했다. 데이터 삭제 사실을 알면서도 일반 유저처럼 즐겼다. 그 결과 출시 단계에서 공개되는 총 7개 챕터 중 5개 챕터까지 진출했다. 기차레벨 25에 개방되는 유리미궁을 제외하면 콘텐츠 대부분을 열 수 있었다.

재미 더하는 상향식 몰입구조 강점

콘텐츠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마다 추가로 개방된다. 콘텐츠가 늘어날 때마다 재미는 배가 됐다. 챕터1 빵그레 젤리숲보다 챕터5 캔디수정 동굴에서 더욱 몰입한 배경이다. 이쯤 되면 플레이 이벤트로 얻을 수 있는 재원이 늘어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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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진행할수록 즐길거리가 늘어나는 상향식 몰입구조가 강점이다. /사진=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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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탑의 균열이나 레이드 모드에서 얻을 수 있었던 무기나 아티팩트를 제작할 수 있는 제작소 콘텐츠가 오픈되고, 성장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재화의 규모도 점점 커진다.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아이템도 스테이지를 통해 제공된다.

특히 탑의 균열은 개방 전까지 각종 코너에서 근근이 주어지는 아이템으로 플레이를 이어가던 유저에게 빛과 같은 콘텐츠다. 랜덤으로 에픽 장비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에픽 장비에 옵션을 부여할 수 있는 잠재력 주문서나 장비 강화 파우더도 주어진다.

그러니 단계별로 등장하는 콘텐츠는 체험을 어느새 그 이상의 플레이로 이끌었고, 리뷰 작성도 잊은 채 1주일간 몰입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 과정에 초심자의 플레이를 돕는 스타터팩과 타워패스 아이템도 구입했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는지도 모른다.

'모험의 탑'은 데브시스터즈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지 않다. 다만 챕터 3을 전후로 고비가 한두 차례 오고, 이 지점을 시간과 끈기로 극복할 것인지 과금 요소의 도움을 받을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수록 고민의 크기는 커진다. 무과금성을 지향하던 유저의 지갑을 열었다는 점에서 '모험의 탑'에 대한 평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게임 진행에 따라 난이도와 재미가 함께 누적되며 추가 콘텐츠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잘 뽑힌 캐릭터는 유저도 춤추게 한다

신규 캐릭터의 매력도 발군이다. 5종 캐릭터 중에서도 체리가 달린 모자를 쓰고 수줍은 듯 웃고 있는 크림소다맛 쿠키는 IP의 힘을 재확인시킨다. 이름에 걸맞은 컬러 조합을 바탕으로 얼핏 지원형처럼 보이는 캐릭터가 시원하게 소드를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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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캐릭터로 추가된 크림소다맛 쿠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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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주변을 대상으로 하는 궁극기 범위도 넓어 몰려드는 몹들에게 활용성이 높다. 일정 시간 내 몹을 모두 잡아야 하는 성장 던전이나 탑의 균열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3종 캐릭터 파티를 기본 조합으로 하는 '모험의 탑' 필수 쿠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느 게임처럼 뽑기 요소가 도입된 게임의 낮은 확률 요소는 게임 지속 여부를 가르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체험판에서 공개된 에픽 쿠키 뽑기 확률(상시 모집)은 17%로 다른 장르 게임 아이템 드랍률이나 뽑기 확률과 비교하면 풍족한 수준이다.

그러나 세부 확률에서 개별 에픽 쿠키 10종이 완성형으로 나올 확률은 0.3%라 실질적인 확률은 3% 남짓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 외 14%는 에픽 쿠키 영혼석이 등장하는 확률인데, 영혼석을 모아야 쿠키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쿠키 그 자체보다 일종의 재료에 가깝다.

게임 전반에서 장애물을 피하는 조작의 어려움은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몹들을 일정 시간 내 모두 잡아야 클리어할 수 있는 시간 제한형 스테이지는 캐릭터의 성장이나 좋은 아티팩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운 면이 있다. 이 요소가 향후 유저들의 과금과 게임 지속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의 운영이 기대되는 측면이기도 하다.

오는 26일 글로벌 출시...사전등록 기대감 'UP'

'모험의 탑'은 유저 간 실시간 협력과 몰입도 높은 직접 조작 전투 경험을 앞세운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두 번째 신작 타이틀이다. 지난 18일 사전등록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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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레벨에 도달했을 때 '돌파'를 통해 벽을 넘으면 크게 성장하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 게임 진행을 돕는 다양한 과금 상품도 마련됐다. /사진=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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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시 버전은 지난 2월 실시된 글로벌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 주요 피드백인 뽑기 시스템 분리, 쿠키 태깅 시스템 개선, 궁극기 1성 오픈 등이 반영됐다. 정식 출시 이후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홍대입구, 서울역, 종로, 사당, 역삼 등 서울 주요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옥외광고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모객으로 유저풀도 넓힌다. 보다 발전된 '쿠키런'의 모습은 26일 팬케이크 타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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