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당당한부자 대국민 설문조사]
한국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 및 연령별 1위/그래픽=김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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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부동산 투자'가 꼽혔다. 줄곧 부자가 되는 방법 1위를 지킨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응답률이 크게 하락했으나 올해 다시 상승했다. 다만 젊은 층에서는 '창업'을 첫 번째로 꼽아 세대 간에 시각 차이가 보였다.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한 '당당한 부자' 조사에서 '현재 한국 사회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은 무엇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8.6%가 '부동산 투자'를 꼽아 1위에 올랐다.
부동산 투자는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줄곧 지지받았다. 2021년에는 응답자의 40.8%가 부동산 투자를 꼽았다. 하지만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지난해는 응답률이 25.3%까지 떨어졌다. 올해 부동산 시장 반등의 기미가 보이자 응답률이 전년보다 3.3%포인트(P)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투자에 이어 두 번째로 응답률이 높은 답변은 '상속 및 증여'(20.8%)였다. 지난해보다 응답률이 3%P 줄었다. '상속 및 증여'는 지난해 부동산 투자와 응답률 차이가 1.5%P까지 줄었으나 올해는 격차가 7.8%P로 벌어졌다. 부동산 투자로 응답자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창업(13.4%) △복권 등 우연한 기회(10.6%) △주식투자(9.0%) △저축(7.3%) △가상화폐 투자(4.6%)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전년과 비슷한 응답률을 보인 가운데, '복권 등 우연한 기회'를 응답한 비중이 1.4%P 늘었고, 저축은 1.1%P 하락했다.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연령별로 시각 차이가 있었다. 20대에서는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으로 창업(22.2%)을 꼽았고, 두 번째가 '상속 및 증여'(21.5%)였다. 부동산 투자(16.5%)는 주식 투자(18.1%)보다 응답률이 낮았다.
창업과 주식 투자에 젊은 층의 관심이 높은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0세 미만 연령층의 창업기업 수(부동산업 제외)는 16만4759개로 5년 사이 30.6% 증가했다. 전체 주식 중 20대가 보유한 주식 비중은 2018년 5.7%에서 지난해 11%로 늘었다.
30대에서는 상속 및 증여(28.1%)가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40대 이상에서는 부동산 투자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으로 부동산 투자를 꼽은 비율이 37%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부동산 투자 기대감이 살아난 것은 '가장 주목받을 자산'을 묻는 질문에서도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고금리 현상에서 가장 주목받을 자산은 무엇이냐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31.8%)가 '부동산'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금(金) 등 실물자산'은 29.3%로 2위로 밀려났다. 이어 △주식 11.7% △예·적금 10.8% △가상자산 6.7% △외화예금 3.9% 순이었다. 예금금리 하락으로 예·적금의 응답률이 2.5% 하락했다.
한편 2024년 '당당한 부자' 전국민 여론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5월 30~31일 실시했다. 표본추출은 비례할당 및 체계적 추출법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3.1%P(95%신뢰수준)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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