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삼성창원병원. 이 병원은 경남의 3곳뿐인 상급종합병원 중 하나다. 사진 삼성창원병원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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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등 49명 ‘식중독 의심’…“일단 업무배제”
이날 삼성창원병원과 창원시 등에 따르면 병원 측은 전날(17일) 오후 5시쯤 ‘집단 식중독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설사·복통 등 경미한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직원 다수가 치료를 받자, 병원 측은 곧장 이 사실을 보건당국에 알렸다. 현재까지 파악된 식중독 유증상자는 의사 4명과 간호사 14명, 지원 인력(행정직·병리사 등) 31명이다. 이들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삼성창원병원은 경남지역 상급종합병원 3곳 가운데 하나다. 760병상 규모로, 의사 260여명이 근무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업무 배제된 분은 증상이 호전되면 복귀할 예정이며 복귀 전 위생교육도 하기로 했다”며 “이외 일부 의사가 개인 휴가를 내고 휴진을 했지만, 병원 진료에 큰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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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이 문제?…보건당국 “모든 가능성 열고 조사”
상당수의 식중독 유증상자는 지난 14일 점심때 직원 식당에서 특정 식단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약 1100명이 이 식당을 이용했다. 직원 식당은 일반식당과 분리돼 있어 환자 가운데 유증상자는 없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해당 식단을 먹지 않은 직원 일부도 유증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 마산보건소는 병원 측 신고를 받은 당일 곧바로 역학 조사에 나섰다. 직원 식당 보존식과 조리도구 등 검체 100여 개와 유증상자 시료 등을 확보해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보존식은 식중독 사고 발생 시 정확한 원인을 식품에서 찾아내기 위해 별도로 보관하는 음식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약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마산보건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창원=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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