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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5 (월)

푸바오 신랑감 후보…옆집오빠 허허 vs 거지왕자 위안멍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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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곰주(푸바오 별명)’는 역시 ‘공주’였습니다. 슈퍼스타 푸바오가 중국 첫 데뷔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는데요. 새로운 환경에서도 특유의 스타성을 맘껏 뽐내며 중국 돌멩이(팬·관중)들에게도 강력한 신고식을 했죠.

12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중국 남서부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 내 푸바오 방사장의 문이 열렸습니다. 푸바오는 야외 방사장 문이 열리자 한참을 입구에서 두리번거린 뒤 꽤 오랜 시간 방사장 주변과 나무를 탐색했는데요. 한참을 탐색하던 푸바오는 이내 준비된 죽순 먹방을 선보였죠.

푸바오는 판다 유치원 2호관에 있는 방사장을 새집으로 사용하게 되는데요. 총면적은 약 300㎡로 푸바오는 동그란 구멍을 통해 실내외를 오가며 생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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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푸바오는 매일 새로운 한국과 중국의 돌멩이들을 만나고 있죠. 한국에서처럼 쉘터에 드러누워 죽순 먹방을 즐기거나 깜장 수제비(푸바오의 귀)를 휘날리며 방사장을 뛰어다녔는데요. 특유의 ‘푸질머리’로 불리는 구르기도 여러 번 선보이며 돌멩이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푸바오는 중국 공개 전 학대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앞서 푸바오가 검역실을 거쳐 비공개 구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벌어졌죠. 팬들은 푸바오 유출 사진을 통해 푸바오가 외부인의 주는 음식을 먹고, 접객에 이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는 이를 반박하며 푸바오의 공개 일정을 앞당겼는데요. 푸바오가 대중에 공개되면서 의혹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아직도 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푸바오의 중국 생활에 우려가 큰 탓이죠.

푸바오를 만나기 위해선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오픈런이 필수인데요. 워낙 팬들이 많이 몰리면서 중국서도 ‘5분 관람’을 요청하기도 했죠. 물론 예상대로 5분 질서는 지켜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팬들이 몰리고 있다는 인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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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의 야외 방사장. 중국은 지난 4월 중국에 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의 관람객 공개를 하루 앞둔 이날 푸바오가 생활할 야외 방사장을 한국과 중국 취재진에 사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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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의 인기에 놀란 사람은 또 있는데요. 푸바오를 담당하는 사육사 쉬샹은 “마치 연예인의 매니저가 된 기분이다”라고 표현했죠. 푸바오 방사장에는 평상, 동굴, 작은 언덕, 작은 웅덩이 등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됐습니다. 쉬샹은 “푸바오가 한국에 있을 때 매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우리는 최대한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려 했다”며 “지형에 비탈과 구조물, 구멍도 있어 언덕에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죠.

생각지도 못한 이슈도 있었는데요. 15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등에 따르면 푸바오 방사장에 한 관람객이 카메라 렌즈 커버를 떨어뜨렸죠. 푸바오는 이 렌즈 커버를 주워 입으로 가져가 잘근잘근 씹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에 판다 센터 측은 관람을 일시 중단하고, 푸바오를 내부 방사장으로 데려가 관찰했고, 방사장 울타리 주변에 관람객이 접근하는 것을 막았는데요. 푸바오와 관람객 사이 보호장치가 없어 위험하다는 의견이 나온 터라 푸바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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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푸바오가 쓰고 있는 방사장은 원래 판다 허허가 사용하던 곳인데요. 허허는 푸바오의 옆집으로 이동하며 ‘옆집 이웃’이 됐습니다. 허허는 2018년 7월 25일생 수컷 판다로 푸바오보다 2살 오빠인데요. 허허는 현재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처럼 동생 메이메이와 함께 야화기지인 허타오핑기지에서 태어났죠. 허허의 엄마 차오차오는 야생판다와 짝짓기에 성공해 허허를 낳았습니다. 즉 푸바오의 신랑감으로 ‘유전적인 문제’가 없는 상태인데요.

웨이롱핑 선수핑 기지 부주임이 “사람처럼 돈이나 외모, 배경을 보는 게 아니다”라며 “훌륭한 유전자 보전과 생물다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죠. 즉 건강한 판다 출산을 위해 유전적으로 얽히지 않은 판다가 최우선으로 푸바오의 신랑(남편)감이 된다는 건데요.

문제는 푸바오와 유전적 문제가 없는 판다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푸바오의 아빠이자 한국 유일의 수컷 판다 러바오의 아버지인 ‘판판’이 야생출신답게 많은 자손을 낳은 건데요. 현재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판다의 4분의 1이 판판의 자손일 정도죠. 푸바오의 외할아버지 또한 만만치 않은데요. 루루는 무려 24마리의 부인과 52마리의 자식을 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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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허허(사진 왼쪽), 판다 위안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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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푸바오 신랑감 찾기가 난항인 가운데 ‘옆집 오빠’ 허허의 등장이 반갑기만 합니다. 더 희소식은 이 허허가 인물까지 뛰어나다는 건데요. 엄마 차오차오를 닮아 미남 판다입니다. 2살의 나이 차이에다 옆집 오빠, 거기다 뛰어난 외모까지 푸바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실제 푸바오 방사장을 지켜보는 허허의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되며, 벌써 플러팅 중인 거냐는 설레발이 오갔습니다. 벽 하나를 두고 푸바오와 허허가 교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죠. 허허를 옆집으로 보낸 이유도 사육사의 큰 그림이 아닐까 추측했는데요.

푸바오의 신랑감 후보로 이전부터 손꼽힌 판다가 있다면 바로 프랑스 출신 위안멍입니다. 위안멍은 2017년 8월 4일생의 수컷 판다로 푸바오보다 3살이 많습니다. 유럽파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위안멍 또한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홀로 남았죠. 어릴 적 털이 서 있는 모습이 공개되며 일명 ‘거지 왕자’라고도 불렸는데요. 당시 초보 엄마 판다가 털을 반대쪽으로 그루밍해 줬기 때문이라고 하죠.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대모로 나서며 프랑스 국민의 사랑을 받은 위안멍은 지난해 7월 중국으로 반환됐습니다. 푸바오와 같이 외국 태생이라는 점, 유전적인 문제가 없는 점 등을 들며 푸바오의 신랑감으로 일찌감치 거론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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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푸바오의 신랑감은 ‘미정’인 상태인데요. 푸바오를 어릴 적부터 돌본 강철원 사육사(주키퍼), 강바오는 푸바오의 신랑감이 러바오 정도는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본인 같은 신랑을 만나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죠.

그 누구라도 우리 푸곰주의 신랑감으로 만족스러울 것 같진 않아 보이는데요. 그러나 푸바오의 판생 2막에 ‘엄마의 삶’도 펼쳐질 것을 알기에 신랑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건 어쩔 수가 없죠. 푸바오의 신랑은 과연 누가 될까요? 푸바오를 쏙 닮은 ‘절세 미판 3세’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모든 질문을 뒤로 한 채 푸바오는 오늘도 방사장을 열심히 뛰어다니는 중입니다.

[이투데이/기정아 기자 (kk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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