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에게 족쇄 채우려는 것도 유치”
배현진, ‘셀프 초청 의혹 6000만원대 초호화 기내식비 의혹’ 등 제기
배현진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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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후 외유의 주인공 김 여사가 우리 당 배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격 있게 대통령 휘장 달고 전용기 탄 영부인의 격에 맞지 않는 대응”이라며 “떳떳하면 당당하게 밝히면 될 일이다. 김 여사는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 활동에 이런 식의 겁박으로 응수하나”라고 비판했다.
성 총장은 김 여사와 민주당을 향해 “무엇이 허위 사실인지 밝혀보라”며 “우리 정부가 먼저 인도에 초청을 요청한 것이 허위 사실인가. 예비비 4억원을 졸속 편성한 것이 허위 사실인가. 네 끼 기내식 비용으로 6292만원이 들었다는 게 허위 사실인가. 타지마할 방문 일정이 우리 측 요청으로 급조된 것이 허위 사실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배 의원의 문제 제기는 ‘아니면 말고 식’ 정치 공세가 결코 아니다”라며 “올바른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에게 족쇄를 채우려는 것도 유치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당 문화체육특위 김희정 위원장도 회의에서 “김 여사는 국회의원으로서 정당한 활동을 하는 배 의원을 고소할 게 아니라 본인 때문에 오·남용된 국비부터 반납하고 정정당당하게 국민에게 사과부터 하라”며 “많은 문화체육관광부 직원이 김 여사 때문에 본인도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국가재정법 위반 등에 연루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편 ‘빽’(배경)을 이용한 영부인의 묻지마 자유여행으로 모든 국민이 혼란스러워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사과부터 먼저 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앞서 배 의원은 전날 김 여사가 ‘호화 기내식 의혹’을 제기한 자신을 고소한 것에 대해 “애가 닳긴 하나 보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자신을 고소했다는 기사를 공유한 뒤 “검찰의 본격 수사 기사가 쏟아져 나오니 애가 닳긴 하나 보다”며 “기재부,문체부, 외교부 세 부처의 보관 문서에 기재된 부분 중 어느 부분이 허위(?)라는 것인지 검찰 수사 착실히 받으면 저절로 밝혀질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문재인 회고록 딱 들고 기다리시길. 문/김(문 전 대통령/김 여사) 내외분과 도종환, 고민정, 윤건영 3총사님”이라며 “피고발인 김정숙에 대한 수사는 내일 모레인 19일 서울중앙지검의 고발인 조사에서 부터 본격 시작된다”고 했다.
배 의원은 “참고로 문재인 청와대는 이 건과 관련해 문제제기한 언론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했다가 패소하고 조용히 입을 닫은 적이 이미 있다”고도 적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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