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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화영이 정신 나갔나" vs "두려워 격해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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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비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에 담아서는 안 될 극언이라는 여당 비판에 민주당은 언론학 용어를 인용한 것이라며 옹호했습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북 송금 사건 기소 뒤 검찰과 언론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식회의에서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참여정부 대북특사를 지낸 이화영 전 부지사가 북한에 현금을 주면 죄가 된다는 걸 뻔히 알면서 그런 약속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북한에 가겠다고 돈을 수십억씩 대신 내달라고 하면 이게 뇌물죄, 중대범죄인데, 이화영 부지사가 정신이 나갔거나 아니면 바보거나 그런 사람입니까?]

이 대표의 검찰 애완견 발언에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언론학에서 공인되는 '워치독', '랩 독' 이라는 공식용어를 인용해 항변한 거라 주장했고, 국회 과방위원장인 민주당 최민희 의원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최민희/민주당 의원(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국민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언론이 보도를 잘 안 한다는 것이 국민적 인식이고, 그에 대한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기레기'라는 말이 안 없어지잖아요?]

국민의힘은 '애완견' 발언은 제1당 대표가 입에 담아서는 안 될 극언이라며 국회윤리특위 제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북송금 재판까지 추가되니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 의원들은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감정이 격해지면서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은 듯합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애완견 운운하는 비뚤어진 언론관은 가짜뉴스 못지않게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 등 3개 언론인 현업단체는 성명을 내고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망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이준호)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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