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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트로트가수 배아현이 '미스트롯3'로 8년 무명 생활을 끝냈다. 공연에 방송 출연까지, 데뷔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배아현은 지난 2015년, 20살의 나이에 트로트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트로트계에 데뷔했다. 데뷔 전 학창시절부터 청소년트로트가요제에 출전하는 등 다수의 가요제에서 트로트를 부르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그러나 무명생활이 길었다. 2020년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이하 '트롯신2') 출연 전까지 5년간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 '트롯신2'으로 그나마 얼굴을 알렸고, 2024년 TV조선 '미스트롯3'를 만나 드디어 대중 인지도를 올렸다.
배아현은 '미스트롯3' 최종 선으로 선발된 후, TV조선 '미스쓰리랑'으로 매주 안방극장을 찾고,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아버지와의 애틋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더욱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배아현은 트로트 외길이었다. 1996년생, 아이돌가수를 꿈꿀 법도 할 터.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제가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어떤 장르를 해야 할지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그리고 엄마가 '네 정도론 안 된다'면서 아이돌을 반대하기도 했다"면서 "중학교 때 '전국노래자랑'에 나가서 트로트를 불렀는데 트로트랑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부터 트로트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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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트로트를 시작해 데뷔로부터만 따져도 무명 기간이 8년이다. 그 '무명가수'로 살아온 기간이 '미스트롯3'로 끝났다. 배아현은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인정받으며 '진' 후보로 매번 거론됐고, '선'이라는 값진 결과를 받았다.
"요즘 어디를 다녀도 알아봐 주셔서 그런 게 너무 신기해요. 예전엔 정말 편안하게 다녔거든요. 무명일 땐 진짜 앞이 안 보이고, 똑같은 생활만 했어요. 보여지는 건 없고 나이는 계속 들고. 마음이 조급했었는데 '미스트롯3' 나가고 달라졌죠."
가족들 반응도 뜨겁다. '현실 남매'인 오빠에게도 연락이 왔다고. 배아현은 "마지막에 선 되고 나서 아빠가 '공주님 수고 많았어'라고 연락이 왔다. 아빠가 저한테 '공주님'이라고 한 게 그날이 처음이었다. 오빠도 그렇게 친하지 않은데 고생 많았다는 연락이 왔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미스트롯3'에서 선이 된 이후, 가족 예능 출연으로까지 이어졌다.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아버지와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 이들 부녀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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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현은 "아빠가 비연예인이고 사업을 하는 분이라 방송에 나오면 아무래도 일하는 부분에 있어서 불편할 것 같았다. 그래서 아빠가 처음엔 부담된다고 싫어했는데, 결국 하게 됐다"며 "주변 반응이 너무 좋아서 후회는 없다. 잘 나갔단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특히 배아현의 아버지는 딸의 8년 무명 기간 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배아현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진짜 고생 많이 하셨더라. 얼른 제가 돈을 많이 벌어서 모든 걸 다 해드리고 싶다"는 그는 "배낭여행도 보내드리고 싶고, 공기 좋은 산속에 혼자 살고 싶다고 했는데 집도 지어드리고 싶다. 그렇게 해드릴 테니 건강만 했으면 좋겠다"고 효심을 드러냈다.
'미스트롯3'에서 우승을 했다면 상금 3억 원을 품에 안았을 터. 그랬다면 아버지에게 더 빠르게 효도를 해드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배아현은 준우승에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상금이요? 제가 벌면 되죠. 저희 아빠도 지금 너무 만족해하세요. 무명이고, 돈도 못 벌고 그럴 때보다는 상황이 너무 좋아진 거니까 너무 뿌듯한 거죠. 원래 아빠 핸드폰 배경이 강아지 사진이었는데, 최근에 슬쩍 보니 제 사진으로 바뀌었더라고요. 서열이 좀 많이 올라갔어요(웃음)."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냠냠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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