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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화)

술 안 먹는 시대, 日 맥주 회사들 ‘다른 사업’ 공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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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홀딩스, 화장품·건강식품 회사 인수

맥주산업 쇠퇴·건강식품 확대에 활로 모색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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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주류 소비가 줄어들면서 일본 주류 기업들이 주류 외의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주류 산업이 쇠퇴하고 건강식품 시장이 성장하자 관련 산업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대표 주류 기업 기린홀딩스는 화장품·건강식품 제조회사 판클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미 판클 주식의 33%를 보유한 기린홀딩스는 올해 안으로 일반 주주가 가지고 있는 나머지 주식을 주식공개매입(TOB)을 통해 완전 자회사한다는 방침이다. TOB 규모는 약 2100억 엔(약 1조 8325억 원)이다.

판클 주식의 최근 종가는 1884.50엔으로 매입 가격은 30%의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인수의 배경에는 일본 맥주 산업의 쇠퇴가 있다. 지난해 일본 맥주 판매량은 3억3600만개로, 정점이었던 1994년 5억7316만개와 비교해 40% 감소했다. 건강 의식 증가와 인구 감소로 맥주 판매량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기린홀딩스는 판클의 완전 자회사를 통해 주류 중심의 경영에서 탈피할 방침이다. 건강식품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 건강식품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리서치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건강식품 시장 규모는 약 1336억 달러(약 184조 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 의식 고조, 신흥국의 중산층 확대 등이 업계 성장의 바탕이 됐다.

기린홀딩스는 판클 인수를 통해 건강과학 부문의 손익을 개선하고 가능한 빨리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기린홀딩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조1343억 엔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주축 사업인 주류 부문은 1조451억엔, 건강과학 부문은 1034억엔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 증가한 2014억 엔이었다. 주류 부문은 1199억 엔을 벌어들였지만, 건강식품 부문은 125억 엔의 손실을 냈다.

판클의 작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108억 엔이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60% 증가한 125억엔이었다.

기린홀딩스는 지난 2019년 약 1300억엔을 투자하며 판클 주식 33%를 취득한 이후 지난해 8월에는 호주 최대 건강식품 회사인 블랙 모아즈를 약 1700억엔에 사들이며 헬스 사이언스 분야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뜻을 밝혔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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