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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4 (일)

'원더랜드' 수지 "현장에 대본 안 들고 갔어요"...이유는? [mh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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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에서의 에너지로 다른 작품 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연기에 대한 재미도 느꼈고, 작업하면서 행복했죠. 배우고 느낀 것도 많고요. 아주 의미가 깊게 남을 것 같아요."

영화 '원더랜드' 정인 역으로 출연한 배우 수지. 극중 연인인 태주 역 박보검과의 비주얼 조합이 많은 화제를 모았으나, 그보다도 수지의 섬세한 감정 표현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수지는 사고로 누워있는 남자친구 태주를 '원더랜드' 서비스에서 복원시킨 정인 역을 맡았다. 정인은 이후 태주가 깨어나면서 서비스 속 AI 태주와 현실의 태주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

수지는 먼저 정인에 대해 "모든 순간이 다 공감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혼란을 겪는 것들이 너무 이해가 잘됐다. 사람 감정은 매 순간 다르고, 복잡하지 않나. 정인도 좋게 보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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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태주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가 중요한 연기 포인트였다. 수지 역시 "같은 인물이지만 둘에게 느끼는 감정이 다른다는 것에 많이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더랜드 속 태주와 있을 때는 더 덤벙거리고, 챙김을 받고 기대는 입장이다. 반면 현실 태주와 있을 때는 정인이 많이 챙겨주고 케어해주는 입장"라고 비교했다.

또한 "아픈 태주가 돌아오고 AI에게 전화가 왔을 때 고민 없이 끊는다. 그때 정인도 그를 기계로만 생각한 부분이 나타나는구나 생각했다"라며 "비서처럼 효율적으로 태주를 사용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AI와 대화하는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다고 본다. 원더랜드 신청한 이유는 깨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신청한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AI 태주는 정인이 기억하는 이상적인 모습만을 담아 만들어진 존재. 늘 밝고 친절하다. 반면 현실 태주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한 인물이다. 때문에 정인을 보면 되려 현실 태주를 대하는 태도가 차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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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처음이니까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다. 모두가 좋은 선택만 내리면서 살아갈 수는 없으니까. 정인이 겪는 갈등은 인간적이라고 봤다"라고 정인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어 "태주가 돌아왔을 때 기대한 부분도 있었을 거고, 정인도 그렇게 성숙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 것들이 쌓여있는 와중에 알던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불안감들이 쌓인다. 혼자 견뎌냈던 시간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현실 태주와의 갈등을 연기함에 있어서는 소통에 중점을 뒀다. 수지는 "인간인데 왜 더 소통이 안 될까. 무슨 생각하는지 더 모르겠고. 왜 더 힘들지 그런 생각으로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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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그리운 이들과 영상통화로 다시 재회한다는 설정에 흥미를 느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김태용 감독의 존재가 작품 선택에 큰 영향을 끼쳤다. 김 감독의 대표작 '만추'의 오랜 팬이었기 때문.

수지는 "감독님과 감히 같이 작업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만추'를 너무 좋아했다. '원더랜드' 제안 들어왔을 때 사실 대본 안 보고도 할 생각이 있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만추'에서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다른 말로 대화하지만 위로가 되고 통하는 느낌이 있다. '원더랜드' 속 소통과도 닮아있다"라고 전했다.

직접 만나 작업해 본 소감은 어떨까. 수지는 김태용 감독을 "소통을 잘하는 감독님"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본인의 생각을 정해두고 질문을 하시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질문하신다. 그게 느껴져서 더 대화하고 의견 공유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즉흥적인 장면도 많았다. 거의 대본을 안 들고 현장에 갔다. 근데 그 작업이 신선했고 열린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 더 날것처럼, 준비한 것보다는 정인으로 계속 있다 보면 주어지는 상황에서 정인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돼서 재밌었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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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가장 크게 배우고 느낀 부분이기도 했다. 수지는 "항상 대본에 충실하고자 하는 생각이었는데, 그 외의 것들을 만들어가는 게 캐릭터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구나 처음 느껴봤다"라며 "좀 더 인물에 깊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보검과의 연기 호흡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수지는 특히 박보검의 눈빛이 좋았다고 한다. 그는 "현실 태주를 볼 때 눈빛이 인상깊었다. 내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고. 화를 내야하는데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눈빛이었다. 다양한 감정표현이 가능한 눈빛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멀리서 볼 때는 그냥 잘생기고 빛나는 사람 같았는데 연기해 보니 다양한 얼굴 가진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다른 작품에서 또 다른 상황에서 만나면 눈빛이나 얼굴이 어떻게 달라질까 궁금하다"라며 재회를 기약했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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