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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 (일)

4년 만에 모트롤 품은 두산밥캣…건설기계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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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두산밥캣 스키드-스티어 로더 제품. 사진=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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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을 통해 유압부품 전문 기업 모트롤을 재인수한다. 지난 2020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한 지 약 4년 만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전날 모트롤을 264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대상은 모트롤 주식 100%며, 오는 9월경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모트롤은 지난 1974년 설립돼 우리나라 최초로 유압기기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경상남도 창원과 중국 장쑤성 장인 공장에서 ▲건설장비용 유압모터 ▲펌프 ▲메인 콘트롤 밸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모트롤은 본래 두산그룹 소속(모트롤 사업부)이었으나, 지난 2020년 두산그룹의 경영난으로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으로 매각됐다. 모트롤은 지난 2008년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에 인수된 후 2010년 ㈜두산에 합병됐다. 다만 2020년 당시 두산중공업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모트롤 역시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020년 당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2008년 두산그룹 계열사 두산건설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두산중공업이 '계열사 살리기'에 동참, 무려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두산건설에 수혈하면서다. 다만 이 기간 두산중공업의 차입금은 기존 2조원대에서 4조원대로 불어났고, 두산중공업의 지원에도 두산건설은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두산그룹은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두산건설 상장을 폐지하고 두산중공업의 완전 자회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시 두산건설은 무려 상장 23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두산건설 살리기에 동참했던 두산중공업도 늘어난 부채와 주력 사업 부진 등으로 경영 위기에 빠지기 시작했다. 실제 당시 두산중공업은 희망·명예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운영 자금을 지원받아 재무구조 자구안을 이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시 두산은 모트롤 외에도 알짜 회사로 불렸던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를 매각했다. 이에 더해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클럽모우CC ▲네오플럭스 등 6개 자산을 팔아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두산의 주요 자산이었던 모트롤이 약 4년 만에 두산 품으로 돌아오면서 향후 양사가 낼 시너지 효과에도 업계 기대감이 쏠린다. 현재 모트롤은 굴착기용 유압기기 등을 제조하는 민수 부문과 K9 자주포 포탑 등 구동장치 등을 생산하는 방산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중장비 등 건설기계 사업을 영위 중인 두산밥캣도 기존 건설장비를 뛰어넘은 농업·조경용 장비와 물류 장비 사업 등을 적극 이끌고 있다. 이에 업계는 제품군 확대는 물론, 신제품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다각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건설장비를 비롯한 산업용 장비의 핵심인 유압 기술 보유 기업 모트롤 인수를 결정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과 기술을 갖춘 두산밥캣과 모트롤이 수직적 결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외부 물량 확대로 모트롤의 외형 확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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