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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AI 에이전트 ‘젠투’ 개발사 ‘와들’, 20억 원 규모 프리 A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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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전환을 만드는 대화형 AI 에이전트 젠투(Gentoo) 개발사 와들이 카카오벤처스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패스트벤처스로부터 20억 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시드 투자에 참여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후속 투자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와들은 온라인 쇼핑몰 방문자와 대화하며 구매 의도와 상황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AI 에이전트 젠투를 개발하고 있다. 젠투는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 상세정보와 리뷰 등을 학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베테랑 점원처럼 소개하고 추천하는 솔루션이다. 가장 많은 이탈이 발생하는 상품 탐색 단계에서이탈을 낮추고 결제전환율을 높이는 것이 강점이다. 고객과 대화 내역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스스로 최적의 판매 전략을 찾기도 한다. 현재 밀키트, 주류, 영양제, 침구 등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젠투를 이용하고 있다.

와들은 2021년부터 배리어프리 온라인 쇼핑 앱 ‘소리마켓’에서 대화형 쇼핑 서비스를 운영하며 커머스 대화 데이터를 확보했다. 상품 탐색부터 결제에이르는 양질의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커머스 구매 여정 각 단계에 특화된 언어모델을 개발했다. 특화 언어모델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혼합(MoE, Mixture-of-Experts) 아키텍처를 구축해 대화 정확도와 사용성을 높였다. 와들은 지난 3월 미국 현지에서 열린 오픈AI 매칭데이 상위 3개사에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투자 유치 이후 와들은 기업과 고객이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젠투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쇼핑몰 방문자의 관심 주제와 취향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활용한 개인화 푸시 알림 및 기획전 설계 등 CRM 솔루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이커머스에서 나아가 자동차, 부동산, 금융 등 버티컬 영역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공급자와 소비자 간 정보 격차가 크고, 구매 결정이 어려운 고관여 시장에서 새로운 구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다.

와들은 한국과학영재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10년 넘게 손발을 맞춰온 박지혁 대표와 조용원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진원 테크 리드를주축으로 꾸려진 팀이다. 세 명의 공동창업자는 학업부터 창업까지 뜻을 함께하며 단단한 팀워크와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 양질의 커머스 대화 데이터 수집과 SaaS 프로덕트 개발 경험까지 더해져 고객 인게이지먼트 시장의 새 지평을 열기에 적합한 팀이라는 평이다.

이번 투자를 이끈 김영무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와들은 고관여 커머스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압도적인 기술 역량을 보유했다”며 “모바일 시대 이후 새 기점이 열리고 있는 현재, ‘대화형 인터페이스’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미래를 이끌어 나갈 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전했다.

박지혁 와들 대표는 “고객을 이해하는 대화형 AI 젠투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혁신적인 온라인 구매 경험을 선보이고, 판매자의 영원한 숙제인 구매 전환이라는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겠다”며 “대화형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활용해 새로운 인터페이스 시대를 열고 디지털 저변 확대를 이끌어 가도록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김 문선(english@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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