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수현(김수현)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고두심, 장기용, 천우희, 류아벨, 박소이 등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수현은 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최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극본 주화미, 연출 조현탁, 약칭 히어로)'와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이 가운데 수현은 남자 주인공 복귀주(장기용 분)의 누나 복동희 역으로 활약했다.
자연스레 수현은 복귀주 역의 장기용부터 도다해 역의 천우희는 물론 복씨 가족 가장 복만흠 역의 고두심부터 그레이스 역의 류아벨과 조카 복이나 역의 박소이까지 다양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 중에서도 주로 호흡을 맞춘 류아벨에 대해 그는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저한테 맞춰준 부분도 많았다. 여자들끼리 정말 호흡이 좋았다. 서로 엄청나게 의논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진 부분이 많았다. 그레이스와는 톰과 제리처럼 하는 부분이 많았다. 어떻게 해야 매 씬이 다를지 고민도 많았다. 자연스럽게 쫓아가는 장면이나 목 조르는 것들도 다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거였다. 감각적인 것, 우리가 생각했을 때 자연스러운 부분들에 의존하면서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저는 워맨스, 걸크러쉬 같은 테마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있다고 봤다. 결국 어떻게 보면 남자친구를 위해 살을 빼는 것처럼 비치는데 그게 아니었다. 처음부터 동희가 그레이스와 자기를 비교하거나 경쟁심리를 느끼는 건 없었다. 얘도 가족 중 한 사람이고 어떻게 보면 나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공감한 부분도 있고, 친구처럼 그레이스를 생각했던 것 같다. 나중엔 서로를 위해서 싸워줘서 결혼하란 얘기도 나온 것 같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노형태(최광록 분)와의 이야기는 갑자기 사랑에 빠진 것처럼 나온 것 같지는 않다. 여전히 동희가 어떤 남자에 메이지 않고 이제야 자신을 찾은 여자로 그걸 즐기고 있지 않나, 그 정도 열린 생각을 갖고 봤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수현은 장기용에 대해 "일단 귀주랑은 가만히 있어도 남매 같다는 말을 들었다. 특수분장을 하든 안 하든 남매 같다고 해주셨다"라며 웃었다. 이어 "우희 씨랑은 진짜 호흡이 좋았다. 저희 계단으로 밀치면서 서로 웃는 장면도 애드리브였다. 웃는 호흡이 마피아 보스처럼 보여서 저희끼리 많이 웃었다. 같이 호흡을 맞추는 씬을 하나 더 넣자고 했다. 엄마 차에 수면제를 넣는 것도 다 애드리브였다. 호흡이 되게 좋았다"라고 말했다.
고두심과의 모녀 호흡에 대해 수현은 "현장에서도 그렇지만 방송을 보면서도 경력과 연륜을 느꼈다. 선생님조차도 저를 되게 많이 배려해주셨다. 분장 때문에 많이 기다려주시기도 하고. 감정씬도 내가 딸로서 저라면 여기서 지르지 않을 것 같다는 걸 제가 준비될 때까지 지켜봐주시면서 받아주신 것 같다. 저는 좋았다. 그렇게 특별히 리허설을 엄청 많이 하지 않아도 현실 모녀 같은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역 배우 박소이에 대해 "너무 좋아한다"라며 감탄한 수현은 "너무 예쁘다. 얼굴도 눈빛도 예쁘지만 그 자세가 좋다. 굉장히 순수한 면도 배우 뿐만 아니라 아이로서 잘 유지하는 착한 친구다. 감정씬을 옆에서 보는데 엄청 집중력이 있는 친구다. 어른들이 있는 곳에서 '저 한번 다시 해볼게요', '저 잠깐 시간을 주세요'라고 하고 그 고요함을 불편해 하지 않고 자기 시간을 충분히 가진 다음에 '준비 됐어요'라고 하고 연기하는 게 어린 아이지만 프로답고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도 불쑥 '이거 진짜예요?'하고 팔을 찌르는데 너무 귀여웠다. 춤 출 때도 감동이었다"라고 했다.
실제 만 3세 딸이 있는 수현은 "소이를 보며 딸 생각은 안 났다"라며 웃은 뒤 "소이 춤출 때 너무 귀여웠다. 어쩜 저런 눈빛으로 센터에서 춤을 추나 싶더라. 너무 수줍게 이나를 연기했다. 실제로도 목소리도 귀엽고 가녀린 모습이 있어서 춤추는 동아리 괜찮을까 싶더라. 너무 잘 소화했다"라고 칭찬을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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