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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토)

잊을만하면 '도박 나락행' 선수들 '합법 베팅'도 안 되는 걸까 [MH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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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했던 야구계 도박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앞서 지난 11일 'KBO리그 레전드 투수'로 불리는 전직 야구선수 임창용은 2019년 필리핀에서 지인 A 씨에게 8000만원 상당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되어 광주지법 형사11단독(부장판사 김성준)을 통해 두 번째 공판을 받았다.

임창용은 A 씨로부터 현금이 아닌 도박 화폐(칩)를 받았고, 이를 필리핀 페소 환율로 책정했을 때 7000만원 상당이었으며, 국내 입국 후 해당 금액을 전액 송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 씨는 "칩이 1억5000만원 상당이며 임창용이 나머지 8000만원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임창용은 "법정에서 억울함을 풀겠다"고 말하면서 "지금까지는 제가 손해 좀 보고 말지라는 생각에 대응을 안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지노 도박 자금은 맞다"면서도 "페소와 칩으로 받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환율로 따져보면 어느 정도 금액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충분히 갚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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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계에서 '도박 이슈'는 이전부터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주로 '불법 도박'이 문제였다.

특히 임창용의 도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5년에도 오승환, 윤성환, 안지만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또 윤성환은 승부조작 가담 사실이 드러났고, 안지만의 경우 2014년 마카오 원정 도박에 대해서 무혐의가 나왔으나, 도박 사이트 개설과 관련돼 집행유예가 선고되며 삼성과 계약 해지됐다.

지난해엔 전 LG 트윈스 이천웅이 불법 도박에 가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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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된 마르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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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선수들이 '합법적인' 스포츠 도박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MLB 규약 21조에 따라 선수, 심판, 구단 및 MLB 관계자가 소속팀 경기에 도박하면 영구 실격되고, 다른 팀 경기에 내기 돈을 걸면 1년 자격 징계를 받는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자신의 팀에 도박 베팅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내야수 투쿠피타 마르카노는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바 있다.

MLB에서 도박 규정을 어겨 현역 선수가 제명된 사례는 1924년 뉴욕 자이언츠의 외야수 지미 오코널 이래 100년 만이었다.

또 우완 투수 마이클 켈리(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좌완 투수 제이 그룸(샌디에이고), 내야수 호세 로드리게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왼손 투수 앤드루 사울프랭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4명은 다른 팀 경기에 도박 베팅을 하면서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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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시 메이저리그와 비슷하게 합법과 불법 가릴 것 없이 선수들이 '도박' 자체에 손을 댈 수 없다.

국민체육진흥법 제30조 '체육진흥투표권의 구매 제한 등'에 따르면 체육진흥투표권 발생 대상 운동경기의 선수·감독·코치는 체육진흥투표권을 구매하거나 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어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야구 규약 제148조 6항을 통해 '불법 스포츠 도박 운영과 이용행위 등 국민체육진흥법상 금지하거나 제한되는 행위를 하면 KBO 총재는 부정행위 제재를 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13일 오전 MHN스포츠와 전화에서 "불법과 합법 가릴 것 없이 선수들이 도박 베팅을 할 수 없다"며 "매월 구단별로 선수 정보를 갱신 전달 받고 있다. 만약 선수들이 합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에 가입한다면, 그대로 공단에 해당 가입 정보가 뜨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선수가 토토 발행 경기에 베팅한 내역이 발견되면, 리그 규정 외에도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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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규약의 경우엔 도박한 선수는 1회 위반 시 출장 정지 50경기 이상,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20시간의 처벌을 받는다.

특히나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서약자가 이를 위배할 경우 자체 상벌 규정 및 국민체육진흥법, 형법 등 제반 규정에 따라 손해배상 및 민·형사상 일체의 책임을 부담한다`고 명시된 서약서를 작성하고 있으나, 여전히 도박 문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건 카지노와 스포츠 도박 '베팅'이 아닌 야구장 내 공을 타격하는 '배팅' 뿐이다. 잊을만하면 올라오는 도박 문제, 선수들이 도박이라는 잘못된 선택이 '나락행 열차 탑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한다.

사진=MHN스포츠 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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