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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9 (금)

[인터뷰]이성민 “천의 얼굴? 내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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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가이즈’, 美 ‘스크림’ 코미디 버전 같아”
“이희준과 ‘공격 & 수비’ 자연스레 나뉘는 케미”
“감독 다 계획이 있었구나...천재인가 생각”


스타투데이

천만 영화 ‘서울의 봄’ 이후 ‘핸섬가이즈’로 스크린 컴백한 이성민. 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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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미지를 갖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제가 (연기)할 수 있겠다 싶으면 도전할 뿐이에요. 다른 목표는 없어요. 배우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에 잘 녹아들었을 때 뿐이니까요.”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이성민(55)이 또 한 번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파격적인데도 놀랍도록 착붙, 자연스럽다. 이번에도 성공적인 도전, 그의 새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다.

캐나다 코미디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2010)을 원작으로 한 ‘핸섬가이즈’는 전원 라이프를 꿈꾸며 새 집으로 이사 온 두 남자가 수상한 비주얼로 갖은 오해를 받는 와중,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원작의 큰 줄기를 따라가면서도, 오컬트 장르를 결합해 개성 짙은 색채를 낸다. 얼굴은 살벌하지만, 착하디착한 두 남자를 둘러싼 우연과 인연, 예측 불가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오싹하면서도 러블리한 특별한 웃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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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가이즈’ 이성민 스틸. 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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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은 “첫 인상은 ‘웃어야 되는 영화다’였다”며 “그동안의 작품,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계열의 연기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컸다. 예상보다 더 즐겁고 재밌었다. 오랜만에 느낀 바이브”라며 웃었다.

그는 극 중 자칭 터프가이, 쾌남 ‘재필’로 분했다.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수줍음도 타고 틱틱대면서 정 많은 성격의 캐릭터다. 귀농 파트너 상구(이희준 분)와는 목수 동료이자 친형제 같은 사이. 푹 눌러쓴 모자 뒤로 빠져나온 뒷머리, 까맣게 탄 얼굴, 게슴츠레한 눈빛은 그간 출연작 중 어떤 배역보다 강렬하고 ‘살벌’하다.

이성민은 “아무래도 캐릭터 설정상 생김새(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썼고, 연기톤을 다소 과장되게 잡았다”며 “망가지는 것에 전혀 부담감은 없었지만 (너무 낯선 모습에) 순간순간 ‘현타’가 오긴 했다”고 유쾌한 농을 던졌다.

이어 “새로운 스타일인데다 슬랩스틱 코미디 요소도 반가웠다. 묘하게 빠져들더라. 머릿 속에 그려지는 어떤 그림이 있었고, 그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갔던 것 같다. 감독님의 계획 안에서 그 의도에 맞게 잘 쓰이려고, 녹아들고자 몰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면 다른 생각은 안 한다. ‘내가 할 수 있을지’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 다른 외부적인 요소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 없는 연기도, 해놓고 나서 불만족스러울 때도 많다. 완성본을 보면 의도대로 흘러갔는지 걸리는지가 보인다. 이번 영화는 그런 면에서 무난하게 흘러갔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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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영화 ‘서울의 봄’ 이후 ‘핸섬가이즈’로 스크린 컴백한 이성민. 제공| NEW


“언론시사 이후 많이 잔인하다는 평이 있다”는 말에 이성민은 “그렇긴한데 부담스럽게 안 오는 것 같다. 훅 지나가서 큰 부담없이 영화 보시는데 거리낌이 없지 않을까 한다. 실제 촬영할 때는 수위가 더했고, (편집 과정에서) 많이 걷어낸 것 같다. 난 오히려 (할리우드 영화) ‘스크림’이 생각나더라. 대학생들이 여행 가서 생기는 일을 다룬 ‘스크림’의 코미디 버전이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작품 자체가 개성도 강하고 뭔가 특별한 마성의 매력이 느껴져 좋았어요. 여러가지 요소들이 너무 과하지 않게 잘 버무러져 있어 다채롭게 느껴졌고요. 우리끼리는 정말 만족스러웠고, 의미있는 도전이었지만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진 모르겠어요.(웃음) 설렘 반 긴장 반인데...열심히 뛰어야죠, 하하!”

남동협 감독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는 그저 대본에 충실했는데, 영화를 만들어놓고 ‘감독님이 다 계획이 있었구나! 오~ 치밀한데’ 느꼈다. ‘역시 배우가 보는 영화와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차이구나’ 싶었다”면서 “뒤에 일어날 일에 대한 사전 포석이 다 있었고, 퍼즐처럼 맞아 들어가는걸 보면서 ‘우리가 못보는 걸 다 봤구나’ 싶었다. ‘그러려니’ 했던게 영화를 보고나서 다 이해가 됐다. ‘이 감독 천재 아니야?’ 싶더라”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美)친 브로맨스를 보여준 이희준과의 호흡도 단연 최고였단다. 이성민은 “그 친구, 여전하더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고는 “정말 잘한다. 든든했다.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다. 두 말이 필요 없는 친구”라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연극 할 때도 코미디 연기를 많이 했어요. 같은 극단에 있으면서부터 익숙한 버릇이 있는데...축구에 포지션이 있듯 서로 살피면서 맞추는 데 저도 희준 씨도 익숙해요. 누군가 공격이라면 누구는 수비 같은 포지션을 자연스럽게 맡아 수월하게 작업했죠.”

끝으로 흥행을 위한 다짐(?)도 강조했다. 그는 “개성도 강하고 특별한 마성의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운데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진 모르겠다. 설렘 반 긴장 반”이라며 “그저 열심히 홍보하려고 한다. 전작 ‘서울의 봄’이 정말 큰 사랑을 받았는데 당시 관객들을 정말 열심히 만났다. 그 열기가 여전히 생생하다. 그 때의 좋은 에너지를 가득 안고 이번에도 열혈 돌아다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6월 26일 개봉. 101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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