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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4 (일)

"'영끌족' 늘어난다"…주택경기 활기에 또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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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량·생애 첫 주택 매매 동시 증가…주담대도 늘어

정부, 7월 스트레스 DSR 확대 적용 예고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살아나면서 대출을 끌어모아 주택에 투자하는 '영끌족'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내달부터 확대 적용하기로 하면서 영끌족 확산 막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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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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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총 4만4119명이 아파트를 매입했다. 지난 2021년 10월 기록한 4만8796명에 이어 약 2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가 각각 1만1770명, 1만1323명이 아파트를 매입해 시장을 이끌었다.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는 3만8970명으로 3월(3만3312명) 대비 5000명 이상 늘었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 기록한 3만714명과 비교하면 8000명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 여파로 빠르게 회복한 주택 거래량은 올해 신생아 특례대출이 출시된 후 더 힘을 받고 있다. 신생아 특례대출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에 비해 조건이 까다롭고 규모가 작지만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가고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 가격이 반등하면서 '영끌족'이 돌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4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전월 대비 0.13% 높아져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인천 또한 같은 기간 0.05% 뛰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지만 2월 0.21% 하락에서 4월 0.08% 하락으로 빠르게 낙폭을 줄이고 있다.

주택 시장 반등 분위기 속 영끌족의 움직임은 주담대 증가폭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5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1000억원 늘었다. 항목별로는 주담대가 5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정부가 연초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미래 금리변동 위험을 금리에 반영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는 등 규제에 나섰다. 하지만 주택시장 반등 분위기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아파트값이 상승전환한 만큼 매수세는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2.7로 전월 대비 8.6p 상승했다. 주택가격 상승폭이 큰 서울의 경우 기준선인 100을 기록했다.

지수는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로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최덕철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대출금리 하락과 경기회복 조짐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비수도권 지역 주택가격의 하락세도 둔화되는 등 매수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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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안내문.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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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가계대출을 막기 위해 내달부터 스트레스 DSR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은행권 주담대에만 스트레스 DSR가 적용됐다면 다음달부터는 은행 신용대출과 2금융권 주담대 등으로 범위를 넓혀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로 했다. 또한 스트레스 금리가 가산되는 비율도 기존 25%에서 50%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DSR로 수요자들이 받을 수 있는 대출 총액이 줄어드는 만큼 가계부채 증가세를 일부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7월부터 스트레스 DSR가 확대 적용되면 수요자들이 받을 수 있는 대출 총액이 줄어든다"면서 "기존에 스트레스 DSR를 적용받은 은행뿐 아니라 주담대를 취급하는 보험사와 제2금융권도 스트레스 DSR가 적용되는 만큼 주담대 증가세를 일부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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