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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2 (월)

中관람객 "2000㎞ 한달음에"···'먹방쇼'로 대륙 홀린 푸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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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착 71일만에 대중 공개

워룽선수핑기지 방사장 모습 드러내

살 붙고 활동량 많아, 죽순 먹방도

관람객·취재진 연신 "귀엽다" 반응

中 전역 생중계, 건강상태등 소개

강철원 사육사 "더 사랑받길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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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펀(판다팬)’을 자처하는 야오 씨는 12일 공개되는 ‘용인 푸씨’ 푸바오를 보기 위해 약 2000㎞ 떨어진 항저우에서 사흘 전인 9일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가 있는 쓰촨성 원촨현에 도착했다. 친구 두 명과 함께 이날 오전 8시부터 푸바오를 만나기 위해 선수핑기지 입구에서 기다리던 야오 씨는 “지금 조금 흥분된 상태”라며 “푸바오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바오가 12일에 공개된다고 해서 단오절 연휴를 껴서 왔다”며 “판다는 중국의 국보인 만큼 몇 시간을 기다려도 괜찮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4월 3일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격리와 검역, 적응 기간 등을 모두 거치고 71일 만인 이날 대중에 공개됐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 39분(현지 시간)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 실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푸바오는 바깥으로 나오기 전 실내 공간을 왔다 갔다 하고 구르기를 하는 등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사육사들은 푸바오가 나오기 전 실외 방사장 곳곳에 푸바오가 먹을 대나무를 준비했다. 평상 위에는 대나무와 죽순·당근·사과 등으로 만든 케이크와 꽃을 장식해 푸바오의 ‘인생 2막’을 축하했다.

실내에 머물던 푸바오는 원형 창살이 달린 철문이 열리자 머리를 빼꼼 내밀더니 이내 몸통을 쭉 뻗어 밖으로 나왔다. 한국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살은 조금 붙은 모습이고 엉덩이와 등 쪽의 털색은 갈색빛에 가깝게 변한 상태였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듯 벽을 긁고 풀 냄새를 맡더니 이내 활발하게 방사장 곳곳을 오갔다. 몰려든 취재진에 놀랄 법도 했지만 푸바오는 모형 산으로 성큼 올라가 이내 편한 자세로 앉아 대나무를 집어 들고 먹기 시작했다. 푸바오는 곧바로 평상 위로 옮겨가 2차 먹방을 선사했다. 대나무 케이크에서 죽순을 꺼내 껍질을 벗겨 씹어대고, 대나무를 들고는 평상에 그대로 누워 ‘눕먹방’을 보여주기도 했다. 중국 취재진 사이에서는 “하오커아이(정말 귀엽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평상에서 내려온 푸바오는 인공 샘에서 물을 마시고 풀밭을 어슬렁거리며 산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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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웨이보(중국판 X)를 통해 푸바오 공개를 중국 전역으로 생중계했다. 연구센터 측은 두 명의 앵커와 사육사의 대담을 통해 푸바오가 좋아하는 먹이, 건강 상태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라이브 방송에 “너무 귀엽다” “잘 먹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푸바오는 이곳 선수핑기지 300㎡(91평) 규모의 야외 방사장에서 생활하며 앞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연구센터 측은 푸바오에게 사육사 2명, 수의사 2명, 영양사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배정해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푸바오 공개에 맞춰 한국에서 푸바오를 보살폈던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새로운 환경에 낯설기도 했을 텐데 잘 적응하느라 수고 많았다”며 응원했다. 강 사육사는 “중국에서 본격적인 새출발을 축하하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푸바오가 더욱 사랑받기 기원하며 푸바오의 행복한 ‘판생’을 다 함께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한국인의 뜨거운 사랑을 받던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올해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가 이날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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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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