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3 (화)

김건희 뒤에선 디올백 받고, 앞에선 에코백…“국민 조롱하나”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차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나선 김건희 여사가 공개 석상에서 잇따라 에코백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 국내에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종결 처리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순방길에 나선 김 여사의 연이은 ‘에코백 노출’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1일(현지시각) 두 번째 방문국인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국제공항에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 편으로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 김 여사는 아이보리색 재킷과 치마 정장 차림에 에코백을 들었다. 김 여사가 10일(한국시각)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발할 때도, 10일(현지시각) 첫 번째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이튿날 같은 공항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할 때도 들었던 에코백이었다.



한겨레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 부부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여사의 에코백에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Bye Bye Plastic Bags)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 문구는 지난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환경부 캠페인에서 사용된 용어다.



한겨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7월10일 오후(현지시각)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영접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여사가 이 에코백을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길에서도 이 에코백을 들었다. 김 여사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에게 이 에코백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7월13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의 영빈관인 벨베데르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에게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과 부산엑스포 키링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10일 권익위가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신고 사건을 종결 처리하면서 김 여사의 에코백이 더 입길에 오르는 모양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10일 오후 5시30분 열린 브리핑에서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등의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기 때문에 종결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을 다 읽는 데 걸린 시간은 72초가량이었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권익위 결정에 대한 비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는 국민을 조롱하는 것인가. 명품백 받고 ‘저 에코백 들고 다녀요’라고 위장하는 것인가”라며 “에코백 안에 있는 문구가 ‘이제 저 종결시켜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나 절대로 대한민국 국민이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문성호 개혁신당 선임대변인도 전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프로그램 ‘함인경의 아침저널’에서 “지금 와서 에코백을 멘다고 받은 명품백이 사라지냐, 그런 건 아니지 않으냐. 그러니까 국민의 수준을 낮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가 최대한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오직 한겨레에서 볼 수 있는 보석같은 기사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