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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 美 대통령 손자 "할아버지 매일 깨어있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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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자택, 카터 사후 국립공원관리청에 기증"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로절린 여사 장례식장 참석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99)이 매일 깨어있진 않다고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 제이슨 카터(48)가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제이슨은 지난주 잡지사 서던 리빙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상태가 매일 다르며, 그가 깨어있지 않은 날도 있다고 말했다.

제이슨은 카터 전 대통령의 가족과 친척들이 그를 보러 자주 찾아가고 있다면서 그의 건강에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달 15일 페이지 알렉산더 카터 센터 최고경영자(CEO)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카터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중대한 변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이슨은 자신이 최근 카터 전 대통령에게 "사람들이 할아버지의 상태를 물으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답을 한다"고 말을 건네자 카터 전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도 전했다.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투병을 하다 지난해 2월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조지아주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부인 로절린 여사도 작년에 치매 진단을 받자 남편과 함께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기로 결정했지만 돌봄 이틀만인 작년 11월 19일 별세했다.

제이슨은 인터뷰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현재 지내고 있는 조지아주의 자택은 그의 사후 국립공원관리청(NPS)에 기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과 로절린 여사가 태어난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위치한 이 집은 1961년부터 카터 일가가 소유해왔다.

제이슨은 "플레인스에 와서 내 조부모가 짓고 평생 살았으며 대통령직을 수행한 뒤 다시 돌아와 지냈던 집을 직접 보는 것은 아주 미국적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카터 센터는 이날 더힐에 카터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현재로서는 더 이상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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