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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봉쇄 여파 및 변화무쌍한 당국 정책 때문”

헤럴드경제

지난달 22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상하이 박물관으로 향하고 있다.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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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 정부가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지만 단기성 체류에 그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 정책을 완화한 덕에 상하이 주요 거리와 관광지가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장기 체류 외국인은 줄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온 여행객에게 최대 15일간 무비자 입국 정책을 도입했다. 지난 3월 이 정책을 더 많은 유럽 국가로 확대했다.

또 지난달에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상하이 무비자 입국 가능 등 여러 비자 완화책을 내놨다.

중국 상하이시 문화관광국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상하이에서 1박 이상 머문 외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70% 수준이다.

SCMP는 “그러나 단기 방문객 회복에도 코로나19 기간 상하이를 떠난 이들 중 장기 근로 계약을 통해 다시 상하이로 돌아온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7~8차 인구조사에 따르면 상하이 거주 외국인 수는 2005년 10만명에서 2011년 20만8000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미중 갈등으로 계속 줄어든 거주 외국인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 16만3000명으로 줄어든 후 2023년 10만195명으로 급감했다.

상하이에 10년 이상 거주하며 봉쇄도 견뎌낸 영국인 안드레이는 “내 친구 중 돌아온 이는 아무도 없고 그들은 나에게 왜 아직 떠나지 않는지 계속 묻는다”고 SCMP에 말했다.

주로 영어 교사로 일해온 안드레이는 출생률 저하로 유치원생이 감소해 교육계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이제는 상하이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요즘 중국에서 생활하는 것은 상당히 불확실하며 특히 건축, 교육, 영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을 경우 더욱 그렇다”라며 “경제 상황 뿐 아니라 당국 정책이 계속 바뀌며,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거나 갑작스럽게 강제로 일을 그만둬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상하이에서 11년간 식당을 운영해온 이탈리아인 맥스 모데스티도 2022년의 봉쇄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코로나19 사태 당시 상하이시는 “봉쇄는 없다”고 여러차례 강조했으나 하루아침에 봉쇄를 단행하며 식량, 의료품 등의 공급에 큰 차질을 빚었다.

린환제 중국 테마파크연구소장은 각종 관광 관련 서비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상하이로 온 관광객이 사상 최대였던 2019년 900만명 수준을 회복하려면 최소 2년여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포스트 팬데믹 시대 여파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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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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