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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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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은 꿈의 무대, 올해 꼭 경험하고파”…퓨처스 폭격 중인 NC 거포 외야 유망주의 당찬 포부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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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1군은 꿈의 무대다. 올해에는 꼭 1군 경기를 경험하고 싶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를 폭격 중인 김범준의 소망은 1군 무대에 서 보는 것이었다.

제일중, 대구고 출신 김범준은 2019년 2차 5라운드 전체 47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우투우타 외야수다. 아직 1군 데뷔는 하지 못했지만, 호쾌한 장타력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까지(10일 기준) 퓨처스(2군)리그 통산 229경기에서 타율 0.279(670타수 187안타) 26홈런 122타점을 올리고 있으며, 2021~2022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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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난 김범준은 1군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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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퓨처스리그를 폭격 중인 NC 김범준. 사진=NC 퓨처스팀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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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 시즌 김범준은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퓨처스리그를 정복 중이다. 현재 성적은 45경기 출전에 타율 0.294(153타수 45안타) 7홈런 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8. 무엇보다 아직 표본이 적긴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컨택 부분에서 발전(지난해 타율 0.275·218타수 60안타)한 것이 눈에 띈다.

최근 마산야구장에서 만난 김범준은 이에 대해 ”지난 겨울 제가 (2023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 국가대표팀에 갔었는데, 출국 직전 외복사근 부상을 당했다. 한 달 정도는 치료만 받고 운동하지 못했다. 1월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서서히 운동을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들어서는 홈런도 홈런이지만, 컨택 능력을 어떻게 하면 더 키울 수 있을까 (조영훈) 타격 코치님과 고민했다“면서 ”코치님께서 컨택은 기술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며 노하우를 많이 말씀해주셨다. 그렇게 스프링캠프를 잘 준비하다 보니 첫 경기부터 좋은 성과가 나왔다. 자신있게 시즌을 시작했다. 운도 따라줘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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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마산 퓨처스 KIA전에서 끝내기 만루포를 작렬시킨 NC 김범준. 사진=NC 퓨처스팀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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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은 현재 NC 퓨처스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하나다. 사진=NC 퓨처스팀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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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퓨처스 마산 KIA 타이거즈전은 현재까지 그의 야구 인생 최고의 경기가 됐다. 해당 경기에서 김범준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서 있던 연장 10회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만루포를 작렬시키며 NC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밀어쳤음에도 라인 드라이브 타구로 펜스를 넘길 만큼 화끈한 장타 생산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당시를 돌아본 김범준은 ”1사 만루였다. 1점만 들어오면 되는 상황이어서 플라이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자 생각했다. 그런데 마침 바람이 많이 불었다. 공이 관중석에 꽂히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제 인생 처음 끝내기 홈런이었다“고 배시시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빗맞은 안타가 많이 나오고 있다. 홈런 칠 때도 맞바람보다는 순풍이 많이 불더라.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본인은 행운이라 했지만, 올해 김범준의 선전을 단순히 운이 좋다고만 보기엔 어렵다. 타고난 신체 조건과 함께 본인의 구슬땀이 더해진 결과다.

김범준은 ”아버지께서 몸이 크시고 힘이 좋으셨다. 그 덕분인지 저도 어릴 때부터 덩치카 컸다. 야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프로와서도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열심히 운동했다“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 타이밍을 앞으로 가져가려 했다. 그러다 보니 강한 타구가 자주 나오며 홈런도 늘어난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어 그는 ”작년보다 올해 컨택적인 부분, 장타력 등 모든 면에서 좋아진 것 같다. 타율과 장타율 모두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언제든 멀리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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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력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NC 김범준.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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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범준은 현재 수비 보강을 위해 맹훈련 중이다.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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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 있다. 특히 1군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더 안정적인 외야 수비를 선보여야 한다.

김범준 역시 ”수비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 남들로부터 좀 더 안정화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많이 연습하고 있으니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김종호 코치님, 윤병호 코치님이 앞장서서 도와주신다. 안 좋은 플레이가 나오거나 실수가 나와도 뭐라 하시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런 플레이가 안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말해주신다. 고민도 같이 많이 해주시고 잘 가르쳐 주신다. 두 분의 도움이 있어 더 자신있게 플레이하고 있다. 시즌 초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롤모델은 지난 달 11일 은퇴식을 가진 박석민이라고. 2004년 프로에 입성한 박석민은 삼성 라이온즈, NC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까지 1697경기에서 타율 0.287(5363타수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을 써낸 내야수다.

김범준은 ”(NC에) 입단할 때부터 박석민 선배님이 롤모델이셨다. (대구고) 선배님이시기도 하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마인드 자체가 야구를 잘할 수 밖에 없다. 성격도 쾌활하고 주저하시는 부분이 없다. 항상 대범하고 자신감 있는 스윙을 하셨다. 누가 보면 장난치는 것 같지만 그 안에서 본인만의 능력을 표출하셨다. 그런 점을 많이 배우고 싶다. (박)석민 선배님도 그런 부분에 대해 설명을 잘 해주셨다“며 ”지금 은퇴하시고 코치 연수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선수 대 선수 말고 코치 대 선수로 마주하고 싶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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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의 롤모델인 박석민.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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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의 활약은 김범준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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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입단 동기인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활약은 김범준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노시환은 지난해 타율 0.298(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을 기록,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쓸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발돋움했다.

김범준은 ”확실히 보고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영상을 자주 찾아 본다. 어떤 점이 좋아 잘 치는지 연구한다“며 ”스타성이 좋은 것 같다. 클러치 능력이나 파워도 남다르더라. 그러니 1군에서 한 팀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것이다. 여러 부분에서 보고 배워야 한다. 언젠가는 1군에서 맞대결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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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1군 진입이다. 사진=NC 퓨처스팀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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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차적인 목표는 퓨처스리그 타이틀 홀더이지만, 더 큰 꿈은 당연히 1군에서의 활약이다.

김범준은 ”퓨처스리그 타이틀 홀더를 해보고 싶다. 홈런과 타점(현재 각각 남부리그 2위, 1위)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다. 코치님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계시니 안 다치고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종 목표는 1군에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 때 많은 관중들이 오신 것을 처음 경험해 봤다. 소름이 돋더라. 1군 경기는 항상 많은 팬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에게 있어 1군은 꿈의 무대다. 올해에는 꼭 1군 경기를 경험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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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범준은 1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사진=NC 퓨처스팀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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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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