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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흙신' 시비옹테크 프랑스오픈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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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포효하는 이가 시비옹테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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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에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에서 여자 단식 3연패를 달성했다.

시비옹테크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5위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를 1시간8분 만에 2대0(6-2 6-1)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시비옹테크는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프랑스오픈 3연패에 성공했다. 2022년 US오픈을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5번째 정상에 오른 시비옹테크는 우승 상금 240만유로(약 36억원)를 받았다.

한동안 춘추전국시대였던 세계 여자 테니스에서 시비옹테크는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프랑스오픈 결승까지 최근 각종 대회에서 19연승을 달리는 등 승률 92%(45승4패)를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이번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시비옹테크는 다양한 기록을 작성했다. 여자 테니스에서 단일 메이저 대회 3년 연속 우승은 2014년 US오픈 3연패를 달성했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10년 만이다. 프랑스오픈에서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1992년 모니카 셀레스(당시 유고슬라비아),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에 이어 통산 세 번째 3연속 우승자로 기록됐다.

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5번 진출해 모두 승리를 거둔 '결승 불패' 기록을 이어갔다. 여자 테니스에서는 1962년 마거릿 코트(호주), 1992년 모니카 셀레스 등 단 2명만 같은 기록을 세웠다. 2001년생인 시비옹테크는 1990년 이후 태어난 남녀 테니스 선수 중에서 가장 먼저 메이저 통산 5승을 달성한 기록도 세웠다.

시비옹테크는 다음달 열릴 파리올림픽 테니스 종목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도 떠올랐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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