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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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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뜨거운 안녕'…배구 국대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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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연경이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은퇴 경기 도중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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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배구여제의 국가대표 은퇴 현장에는 방송인 유재석, 나영석 PD 등 유명인들도 함께했다.

김연경은 8일과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가대표 은퇴 행사를 치렀다. 2005년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연경은 2012 런던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 4강,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이끌고 이번 행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8일에는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옛 동료들과 V리그 간판 선수들이 은퇴 경기를 치렀다. 이어 9일에는 세계 각국의 간판 배구 선수 11명과 함께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을 진행했다. 두 경기 모두 출전한 김연경은 강한 스파이크와 몸을 날리는 수비 등을 선보이면서 이틀 동안 경기장을 찾은 1만2000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김연경의 대표팀 은퇴식에는 스타들도 함께했다. 방송인 유재석과 송은이, 배우 이광수와 정려원, 나영석 PD 등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유재석은 "배구장에서 응원을 함께하면서 이곳이야말로 축제 같았다"고 말했고, 나 PD는 "김연경의 대표팀 은퇴를 반대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끝까지 남아 박수 쳐주고 싶었다"고 했다.

대표팀 은퇴식에서 경기장 전광판에 선보인 헌정 영상을 바라보던 김연경은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참지 못해 잠시 닦아냈다. 김연경은 "태극마크를 꿈꿨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이 든다. 선후배들이 없었다면 여자배구가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울컥하는 게 올라왔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국가대표 은퇴식을 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구계도 김연경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아리 그라사 국제배구연맹(FIVB) 회장은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김연경이 한국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것을 보고 모두가 슬퍼할 것이고, 또 김연경의 에너지와 헌신을 그리워할 것이다. 다른 곳에서도 많은 사람의 롤모델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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