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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을 실전에서 처음으로 본 이숭용 SSG 감독과 1군 코칭스태프는 단번에 ‘실전용 선수’라고 느꼈다. 훈련에서 보는 것도 훌륭한 재능이었지만, 경기에서 더 큰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타석에서 차분하게 공을 인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우려했던 수비력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다.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했다. 도루 타이밍과 스타트, 물리적인 주력도 제법이었다.
당초 박지환을 2군에서 조금 더 성숙시킬 생각이었던 SSG는 계획을 바꿔 박지환을 시범경기부터 실험하기 시작했고, 1군에서도 기회를 주며 그 유망주의 적응 과정을 면밀하게 지켜봤다. 박지환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전 2루수로 낙점됐던 안상현의 부진 속에 주전 2루수가 된 박지환은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308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무엇보다 경기에서 고졸 신인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침착했다. 남다른 멘탈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에 울었다. 4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구에 손을 맞았다. 맞는 순간 손이 무의식적으로 벌벌 떨릴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고, 중추골 미세골절 판정을 받아 꽤 오랜 기간 결장이 예고됐다. 구단 관계자들이 그날 저녁 크게 낙담해 한탄을 할 정도였다.
그런데 가장 충격을 받았을 법한 박지환은 오히려 “한 달 안에 회복해 돌아오겠다”고 주위를 안심시켰다는 후문이다. 그 모습에 “멘탈이 남다르다”는 관계자들의 위안이 돌아왔다. 그리고 박지환은 그 약속을 지켰다. 성실하게 재활을 했고, 아직 어린 나이라 그런지 뼈도 생각보다 빨리 붙었다. 2군에서 몇 경기를 뛴 박지환은 9일 1군 복귀전을 가졌다. 4월 30일 이후 약 40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박지환이 빠지기 전에도, 지금도 2루는 확실한 주인이 없었다. 박지환을 내야의 핵심 전력으로 본 이숭용 감독은 복귀전부터 주전 기회를 주며 밀어줬다. 그리고 박지환은 이날 그 벤치의 믿음에 부응했다. 복귀전에 대한 떨림, 그리고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을 법했지만 얼굴 표정은 하나도 달리지지 않았다. 그리고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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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건강하게 돌아온 게 아니라, 부상 전 가졌던 흐름과 파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복귀했다는 점은 루키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실로 대단했다. 부상을 당했을 때 건강하게 최대한 빨리 복귀하겠다고 해 주위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던 이 루키가 그 약속을 지켰다. 주위에 점점 더 확신을 주고 있는 데뷔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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