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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흙신' 시비옹테크,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3연패...전성기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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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시비옹테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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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시비옹테크(23·세계랭킹 1위·폴란드)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시비옹테크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자스민 파올리니(15위·이탈리아)를 2-0(6-2 6-1)으로 완파했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공격 성공 횟수에서 18-7로 파올리니를 압도했다. 서브 최고 시속 193㎞-184㎞, 첫 서브 득점 확률 69%-39% 등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1시간 8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통산 4번째(2020·22·23·24년)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자부의 '흙신'이라고 불릴 만한 성과다. 프랑스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흙) 코트에서 치러진다. 우승 상금은 240만 유로(약 36억원)다. 시비옹테크는 또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1992년 모니카 셀레스(당시 유고슬라비아),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에 이어 세 번째 프랑스오픈 3연패를 이룬 선수가 됐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 따져도 단일 대회 여자 단식 3연패는 2014년 US오픈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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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확정하고 포효하는 시비옹테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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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을 차지하는 기쁨도 누렸다. 나머지 한 번의 메이저 우승은 하드코트 대회인 2022년 US오픈에서 달성했다. 1990년 이후 태어난 선수 중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5회 이상 우승한 현역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시비옹테크가 유일하다. 그는 2001년생이다.

전성기를 활짝 열어 젖힌 시비옹테크는 7월 말 개막하는 올해 파리올림픽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는 하드코트에서 열린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2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프랑스오픈 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선 적수가 없어 보인다. 시비옹테크의 아버지 토마시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폴란드 조정 국가대표로 출전해 7위로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다.

시비옹테크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나는 이곳을 사랑하고, 매년 이곳에서 경기하기를 기다린다"고 프랑스오픈과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2회전에서 거의 탈락할 뻔했지만,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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