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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끝없는 분노 "케인과 우승 직전이었는데, 그 구단이 6일 전 날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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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의 감독으로 부임한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해리 케인과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승할 수 있던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지난 6일(한국시간) UEFA(유럽축구연맹)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측한 무리뉴 감독의 의견을 전했다.

매체는 "무리뉴는 다가오는 유로 2024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가 토너먼트를 일찍 종료하고 프리시즌 훈련에 일찍 복귀하기를 원한다고 농담했다"며 "그는 많은 기대를 하고 대회를 지켜볼 것이며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을 골든 부츠(득점왕) 수상자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케인과 우승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은 토트넘에서 골을 넣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골을 넣을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경기장 전체에서 골을 넣는 환상적이고 완벽한 선수이며 이기적이지도 않다"며 "그에게 부족한 유일한 것은 트로피를 획득하는 것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내 선수였고 나는 그와 함께 우승하려고 했지만 결승전 6일 전에 해고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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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과 케인이 만난 것은 지난 2019년 11월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였다. 토트넘은 팀을 5년 동안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성적 부진의 이유로 경질하고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다.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에게 바라는 것은 우승이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우승에는 실패했다. 2002년 포르투갈 FC 포르투의 감독을 맡은 이후 그가 거쳐 간 모든 클럽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무리뉴 감독도 토트넘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우승과 가장 가까운 순간에 무리뉴 감독은 경질됐다. 무리뉴 감독은 2020-21시즌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까지 올리며 트로피를 눈앞에 뒀다. 결승 상대는 당시 리그 최강자였던 맨체스터 시티였고 한때 무리뉴 감독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팀이었다. 맨시티의 우위가 예상됐으나 단판이었기에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다.

토트넘은 결승전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리그에서 너무 부진하다는 이유였다. 무리뉴 감독은 결승을 치르지도 못하고 토트넘 감독에서 물러나야 했다. 토트넘은 결승에서 맨시티에 0-1로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토트넘은 이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을 선임하며 우승을 노렸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케인은 득점왕을 여러 번 차지하고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케인은 우승을 위해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독일의 거함 뮌헨으로 향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우승에 가까운 팀이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280골을 넣으며 구단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기고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의 득점과의 차이도 47골밖에 나지 않아 경신이 예상됐으나 팀을 떠났다.

하지만 케인은 뮌헨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뮌헨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3위,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고 마지막 우승 가능성이 남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으며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케인의 활약은 대단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36골을 포함해 45경기에서 44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른 동시에 유럽 리그 최다 득점자에게 수여하는 유러피언 골든슈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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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이번 시즌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이자 해결사로 유로 2024 우승에 도전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1만 번의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거친 결과 잉글랜드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잉글랜드의 우승 확률이 19.9%라고 발표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을 응원했다. 그는 "포르투갈의 스쿼드 깊이와 자질 측면에서 아마도 역대 최고일 것이며 계속해서 승리할 수 있다"며 "포르투갈이 최고의 팀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독일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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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바이블'은 "무리뉴는 지속적으로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직과 연결돼 왔으며 그의 페네르바체 계약에는 그가 그 자리를 맡을 수 있는 비밀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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