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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논란에 목소리 키우는 친문 “셀프 초청 있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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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인도 모디 총리 초청장 공개
윤건영 “김 여사 기내식비 105만원”
당 공식대응 자제에 친문들 각개전투


매일경제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논란이 정쟁으로 비화한 가운데 당시 동행한 친문재인계(친문) 인사들은 7일 “셀프 초청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정부 대표단장이었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셀프 초청’ 논란에 대해 “(인도 측에서) 디왈리 축제에 김 여사를 주빈으로 초청하면서 국빈예우를 직접 지시했고, 공군 2호기를 띄운 것은 이에 따른 예우”라고 말했다.

도 전 장관은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을 놓고는 “정상외교에서 타지마할 방문이 인도 전역에 크게 중계되는 상황이라, 인도가 가장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외교일정을 반드시 넣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도 전 장관은 기자회견에 앞서 CBS 라디오에 출연해 “셀프 초청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당시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공개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당시 인도 순방단 기내식 비용 내역을 공개하고 “전체 기내식비 중에 기내식을 제공하기 위한 운송비, 보관료 등 순수한 식사와 관련 없는 고정 비용이 65.5%를 차지한다”며 “(인도 방문 과정에서 발생한) 김 여사의 기내식비는 105만원”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일방의 자료만 공개해서 마치 무슨 일이 있는 양, 아주 비싼 음식을 드신 양 몰아가는 근거 없는 마타도어는 이제 좀 끝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국익보다 자기 정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일부 국회의원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더 이상의 정쟁은 국격 훼손이다. 아무리 충성경쟁이 중요해도 국익을 훼손하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주류 친이재명계(친명)을 중심으로 하는 민주당이 김정숙 여사 관련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 친문 인사들이 각개 목소리를 키우는 상황이다. 당 차원에서는 지난달 이해식 수석대변인이 “김건희 여사 물타기를 위해 김정숙 여사를 끌어들이는 비열한 정쟁을 중단하라”고 메시지를 낸 정도가 전부다. 국민의힘 공세에 굳이 반응해 공격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는 동시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 당내 두 세력 갈등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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