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최고위에서 “1만원으로 비빔밥 한 그릇도 못 사 먹어”
“대한민국에서 오르지 않는 건 ‘내 월급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의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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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고물가를 논하면서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소주…’라는 표현을 언급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돌보기를 촉구하면서는 ‘술 마시며 유튜브만 보지 말라’는 메시지를 7일 던졌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에서 오르지 않는 건 ‘내 월급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물가 오름세를 말하며 ‘1만원 한 장으로 비빔밥 한 그릇도 못 사 먹는다’고 강조한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소주 한 병은 식당에서 오륙천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치(2.7%)보다 높은 2.8%라면서 “2분기 들어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 가격이 줄줄이 올라 먹거리 물가 상승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저임금(9860원) 언급 대목에서는 “김밥 한 줄에 커피 한 잔 마시면 남는 게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지금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외식 못 하겠으면 집에서 해 먹어라,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말할까봐 걱정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은 도외시하고 오로지 자기 가족, 측근만 챙기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지난달 김치찌개와 계란말이가 등장한 용산 대통령실에서의 기자들과의 만찬과 제22대 국민의힘 의원 워크숍에서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놓고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조 대표는 “남북간 전쟁 공포를 부추겨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근거가 불확실한데 유전이 발견됐다고 떠든다”고 날을 세웠다.
이를 “군화 신은 독재정권이 떨어지는 지지율을 떠받치려고 벌였던 전형적인 선전”이라고 표현한 뒤에는 “그런다고 1970, 1980년대처럼 국민이 혹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조 대표는 “예전 군사정권의 최후가 어땠는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며 “술 마시며 유튜브만 보지 말기를 바란다”는 말로 모두발언을 끝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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