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리니(왼쪽)와 시비옹테크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와 자스민 파올리니(15위·이탈리아)가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50만 유로·약 794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대결한다.
시비옹테크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코코 고프(3위·미국)를 2-0(6-2 6-4)으로 꺾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파올리니가 미라 안드레예바(38위·러시아)를 역시 2-0(6-3 6-1)으로 따돌리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둘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8일 오후 10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결승 진출 확정 후 기뻐하는 시비옹테크 |
세계 랭킹 1위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에서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세 차례 우승한 강자다.
시비옹테크가 올해도 우승하면 2007년 쥐스틴 에냉(은퇴·벨기에) 이후 17년 만에 롤랑가로스 여자 단식을 3연패 한 선수가 된다.
시비옹테크는 2022년 US오픈도 제패해 개인 통산 네 차례 메이저 단식 우승 경력이 있다.
프랑스오픈 단식에서 2022년부터 20연승, 최근 경기에서는 4월 마드리드오픈부터 18연승의 상승세다.
이에 맞서는 파올리니는 이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 올해 호주오픈 16강이었을 정도로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단식 우승도 2021년 슬로베니아오픈, 올해 2월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두 차례가 전부다.
키 163㎝로 비교적 단신이지만 빠른 발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 등을 앞세워 메이저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시드 선수는 8강에서 만난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가 유일했다는 점에서 다소 '대진운'이 따른 결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시비옹테크는 8강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6위·체코), 4강에서 고프를 연파했고, 2회전에서는 전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134위·일본)에게 매치 포인트까지 내주는 고전 끝에 신승했다.
어머니가 폴란드계인 파올리니 역시 4강에서 2007년생 신예 안드레예바 돌풍을 잠재웠으며, 현재 사라 에라니(이탈리아)와 한 조로 출전한 여자 복식에서도 4강까지 올라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둘의 상대 전적은 두 차례 만나 시비옹테크가 모두 2-0으로 이겼다.
자스민 파올리니 |
시비옹테크는 "파올리니와 경기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최근 그의 경기를 통해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선수인 만큼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경계심을 내보였다.
파올리니는 "시비옹테크는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이룬 대단한 선수"라며 "결승에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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