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정치연합내 핵심정당 2곳, 이탈 않고 정치연합 지지 선언
5일 대통령에게 사표 제출하는 모디 인도 총리(왼쪽) |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집권 정치연합내 핵심 정당들의 지지로 오는 8일 생애 세번째 총리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 매체와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번 총선으로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과반(272) 의석에 못미치는 240석을 차지하게 됨에 따라 집권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 구성 정당들의 지지를 구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이런 가운데 NDA내 핵심 지역정당인 텔루구데삼당(TDP)과 자나타달당(JDU)이 이탈하지 않고 NDA와 계속 함께 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NDA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TDP는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에 기반한 지역정당이며 JDU는 동부 비하르주 집권 정당이다. 이들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연방하원 28석을 차지했다.
모디 총리가 세번째로 총리에 취임하면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두번째 '3연임' 총리가 된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전 연방정부 내각 마지막 회의를 열어 차기 정부 구성건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내각 장관들이 모디 총리에게 의회 해산을 권고했고, 모디 총리는 내각 장관들과 함께 드로우파디 무르무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무르무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하고서 모디 총리에게 차기정부 구성시까지 총리 임무를 수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런 조치는 차기정부 구성을 앞두고 하는 헌법상 절차에 해당한다.
앞서 모디 총리는 전날 밤 총선 개표결과는 자신이 추구하는 어젠더를 지속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하나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세번째 임기는 중대 결정의 하나가 될 것이고 이 나라는 발전의 새로운 장(章)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BJP는 직전 2019년 총선때 확보한 303석보다 63석이 적은 240석을 얻었고, BJP 주도 NDA는 294석을 얻었다.
반면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는 직전 총선보다 47석이 많은 99석을 차지했으며, INC 주도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는 232석을 확보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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