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전날(4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심판진의 아쉬운 의사소통으로 불거진 도루 저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강 감독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홈 경기를 앞두고 해당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4일 창원 두산-NC전에서 나온 이유찬의 도루 장면. 사진=TVING 중계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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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를 이끄는 강인권 감독. 사진=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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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은 이랬다. 두산이 1-0으로 앞서던 9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이유찬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강인권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심판진은 아웃으로 번복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다. 당초 2루심 이용혁 심판은 해당 장면과 관련해 주루 방해로 인한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커버를 들어와 있던 김주원의 무릎이 2루 베이스를 상당 부분 막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이는 심판진의 의사소통 과정에 있어 단순 세이프 판정으로 전달이 됐다. 원래 베이스 차단에 의한 주루 방해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지만,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고, 결국 아웃으로 번복됐다. 이유찬은 해당 플레이 장면에서 왼손에 타박상을 당했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두산이 4-1로 승리함에 따라 승패가 뒤집어지지는 않았지만,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심판진의 아쉬운 미스가 나온 것이다.
참고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당 경기에서 논란을 일으킨 심판진들에 대해 5일 징계를 내렸다. 전일수 심판위원(팀장)과 이용혁 심판위원(2루심)에게 KBO리그 규정 벌칙 내규에 의거해 각각 50만 원의 벌금 및 경고 조치를 내린 것.
또한 KBO는 향후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루간 주루 방해와 관련해 규정 보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NC를 이끄는 강인권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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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돌아본 NC 사령탑은 고의성이 없었음을 강조하면서도 미안함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선수들에게 주루 플레이에서의 수비를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5일 두산전이 열리기 전 만난 강인권 감독은 “(주루 방해 판정을 인지하지 못해) 아웃과 세이프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김주원의 수비가 )고의성은 없다고 본다. 베이스를 막아서 아웃시키는 그런 훈련을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 선수들도 착하다”라며 “다만 이런 장면들이 (NC에서 반복돼) 아쉽기도 하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김)주원이가 더 앞에 있었다면 오해의 소지가 없었을 것이다. 베이스 커버가 늦었던 면이 있다. 송구가 주자 쪽으로 치우치다 보니 무릎을 꿇고 받으면서 그런 상황이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서호철도 (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그런 플레이가 있었는데 오늘 수비 코치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베이스 쪽을 비우도록 요청했다. 같이 야구를 하는 동업자로서 동업자 정신이 있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더 인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인권 감독은 “(이유찬이) 큰 부상이 아니어야 하는데…”라며 “수석코치 통해 사과의 듯을 전하도록 했다”고 미안함을 표했다.
한편 NC는 이날 투수 김시훈과 더불어 박민우(2루수)-권희동(중견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손아섭(좌익수)-김휘집(3루수)-서호철(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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