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임영웅이 나오길 바라며 콘텐츠를 만들어요."
임영웅, 송가인 등 '국민 가수'를 배출한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가 이제 미성년 걸그룹 육성에 도전한다. 트로트 예능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그는 현재 15살 이하 멤버들로 구성된 '언더피프틴'(UNDER15)을 기획 중이다.
서 대표는 예능계 마이다스의 손으로 알려져 있다. SBS '스타킹', '동상이몽2'를 시작으로 TV조선 '아내의 맛', '연애의 맛' 등을 히트시켰다. 특히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론칭해 전국적인 트로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를 차려 독립했다. MBN '불타는 트롯맨' 이후 현재는 '현역가왕'을 통해 한국 대표가수를 선발해 '한일가왕전'에 세웠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YTN star와 만난 서 대표는 트로트뿐 아니라 크레아스튜디오 이국용 PD와 함께 걸그룹 론칭 계획을 전했다.
서 대표는 '언더피프틴'이 현재 방송 플랫폼과의 계약을 앞둔 상태라며 "노래를 엄청 잘하는 어린 친구들로만 네 명 내지 다섯 명으로 그룹을 만들려고 한다. 이런 말을 하면 욕먹을지도 모르지만 '미성년 블랙핑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사의 니즈가 아니라 시청자의 니즈에 맞춰 시청자가 뽑은 K팝을 이끌어 갈 만한 대들보 같은 멤버를 뽑을 것"이라며 "크레아스튜디오가 제일 잘하는 일이 바로 어린 친구들의 재능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임영웅 같은 분들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과거에는 10년에 한 번꼴로 임영웅 같은 가수가 나왔다면, 이젠 오디션이라는 기회를 통해 무명들이 혜성처럼 나타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PD 역시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예선에 참가했다. 숏폼 30초짜리로 끼를 보여주는 스타들은 많다. 하지만 그 안에서 완곡이 가능한 스타들을 발굴할 것"이라며 "방송에서 내보내기 위해, 완벽성에 대한 검증을 많이 했다"고 자신했다.
또 "6살이 뽑힐지, 14살이 뽑힐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건 열린 상태다. 재능 있는 친구들을 제일 먼저 발굴하는 것에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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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도 서 대표는 주특기인 트로트 예능에 매진했다. 국내에 이어 일본까지 공략해 화제였는데, MBN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를 통해 한국은 물론 일본 가수들까지 오디션에 참여시킨 것이다.
지난달 종영한 '한일가왕전'은 앞서 서 대표가 론칭한 '현역가왕'에서 톱7에 든 가수들이 일본의 '트롯 걸즈 재팬' 톱7과 대결하는 한일 대항 예능이다. 한국 대표의 최종 우승으로 끝났으며 MVP는 가수 김다현이 차지했다. 얼마전 첫 방송한 '한일톱텐쇼'는 '한일가왕전'의 후속작이다.
'현역가왕'의 최고 시청률은 17.3%, 이후 마무리된 '한일가왕전' 최고 시청률은 11.9%다. 트로트가 여전히 식지 않은 뜨거움 속에 있음이 입증됐다.
서 대표는 일본 무대까지 섭렵하게 된 이유에 대해 "J팝을 받아들이면 우리 트로트가 더 깊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선 새로운 스타가 나와도 기존 스타들의 팬덤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주 소비층이 높은 연령대인데, 이분들은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쉽게 바꾸지 않으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가요를 우리 시청자들이 굉장히 여유롭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걸 보고 서로 교류하면서 화합하고 시장을 넓히는 것이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플랫폼을 잡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를 뚫고 오디션 론칭까지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한일가왕전'을 하면서 보니 일본은 한국보다 반응이 느리더라. 일본 일간지에서 우리를 다루면서 주목받게 됐다. ('한일가왕전'의 일본 버전인) '일한가왕전'이 오는 7월에 방영될 플랫폼을 발표할 거고, 남자 편 방송 역시 일본 공중파와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서 대표는 일명 '국뽕'에 기댄 대결구도를 생각했던 부분은 제작진의 패착이었다며 "초반엔 한국이 이겨야 한다는 반응이 나올 줄 알았다. 첫 녹화 때 가수 마이진이 한국이 이기겠다고 한 멘트가 있는데 MC 신동엽 씨가 녹화를 중단하더니 '이렇게 나가면 촌스러워요'라고 하더라. 시청자도 싫어하니까 재밌게 한국과 일본이 섞이는 분위기를 만들어보자고 하셨는데 그때 '아차' 싶더라. 방송이 된 후 시청자 반응을 보고 '신동엽 씨 말이 맞았구나' 싶었다. 또 한국의 성인음악 소비층과 J팝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는 일본에 오픈마인드더라. 시청자들 덕분에 제작진이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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