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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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축하 난(蘭)’ 수령을 거부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계속 센 척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좀 웃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제 입장에선 조국 의원 같은 경우 윤 대통령을 향해서 계속 센 척하는 느낌이 좀 들었다”며 “뭔가 멋지게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하고 싶어 이것저것 끌어넣다가 이제는 난까지 거부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차라리 윤석열 대통령 면전에서 강한 비판 어조로 이야기했었으면 일관성 있다는 말이나 들었을 것”이라며 “(부처님 오신날에) 대통령과 조국 의원이 조우, 악수 잘해 놓고 본인의 SNS 계정에 ‘나는 안 웃었다’ 이렇게 하는 걸 보면 뭔가 굉장히 센 척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섀도복싱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협치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나 보다. 협치란 말 그대로 ‘힘을 합쳐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자’일 것”이라며 “의원실 앞에 몰래 난 화분을 놓고 가는 행위를 협치로 보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 혹은 여당인 국민의힘 그 누구라도, 조국혁신당에 만남이나 대화를 제안한 적이 있느냐”며 “창당한 지 석 달이 다 돼가는데도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가족을 위해 거부권을 남발하는 ‘거부왕’ 윤 대통령만큼 옹졸한 정치를 잘 보여주는 이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 의원들이 난 수령을 거부한 데 대해 “난을 버려야지, 왜 물을 주냐고 항의하는 분들이 계신다.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입장 바꿔서, 윤 대통령도 조 대표에게 난을 보내고 싶어서 보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보낸 것이라면 이준석 전 대표, 조 대표 등 여러 야당 의원에게는 안 보냈을 것”이라며 “행정부의 수반이자 헌법기관인 대통령이 입법부의 구성원이자 역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기관 대 기관’으로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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