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연습일에 담배 문 채 사인 장면 퍼져
헐 "스트레스 해소 위해 흡연..사인 해주는 것도 좋아해"
"흡연은 집안 내력이지만, 곧 끊을 계획"
영상 퍼지자 SNS 팔로워 7만명 늘어나
찰리 헐이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 경기 도중 9번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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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담배를 입에 물고 사인을 해주는 사진 한 장으로 7만 명의 SNS 팔로워가 늘어났다. 주인공은 US여자오픈에 출전한 찰리 헐(잉글랜드)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의 소셜미디어 X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29일에 헐이 담배를 입에 문 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퍼졌고, 1만 5000명 이상이 하트 이모티콘가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 하나로 화제의 주인공이 된 헐은 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SNS 활동으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다른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그녀가 대회 개막에 앞서 연습 중 드라이빙 레인지로 가던 길에 사인 요청을 받았다”라며 “헐이 우연히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것은 없었다. 두 손을 가득 채운 헐은 담배를 입에 문 채 사인을 했다. 그러나 그 일은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라고 보도했다.
LPGA 투어를 비롯해 다른 골프대회에서도 경기장 내 흡연을 제한하는 곳은 많지 않다. 따라서 헐의 행동이 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담배를 입에 문 채 사인을 해줘 논란이 되고 있다. 골프장에서 사인 받는 팬 중에는 어린이가 많기 때문이다.
헐은 골프채널에 출연해 “(담배를 피우면서) 걸어가는데 누군가 사인을 요청했다”라며 “사인해주는 걸 좋아하기에 사인 요청은 거절하지 않는다. 담배를 입에 문 채 사인을 해줬는데 소문이 났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매우 건강하고 실제로 체육관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라며 “담배를 피우지만, 술은 안 마신다. 술을 안 마셔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라고 흡연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흡연이 집안 내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 75세인 아버지는 12살 때부터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웠고, 25세의 조카도 담배를 피운다”라며 “어렸을 때 담배 피우는 아버지가 싫었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땐 담배를 피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헐의 흡연은 LPGA 선수들에게도 익숙한 장면이다. 이번 대회 기간에도 경기 도중 흡연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곧 금연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헐은 “경기 도중에도 지연될 때면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라며 “하지만, 곧 끊을 예정이다. 다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헐은 지난해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선 앨리센 코푸즈(미국)에 이어 준우승했다. 올해는 공동 19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헐의 에이전트는 “담배를 피우는 영상 하나로 7만 명이 넘는 SNS의 팔로워가 생겼다”라며 “다만, 그녀는 중독성 있는 성격으로 사진과 영상 게시물을 올리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라고 말했다. 헐의 SNS 팔로워는 47만9000명이다.
찰리 헐이 담배를 입에 문 채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GOLF.com X계정 영상 화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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