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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훈련병 영결식날 尹 술자리 비판 “진정한 보수라면 이럴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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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야권은 군기훈련 도중 사망한 육군 훈련병 영결식 날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워크숍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을 두고 “젊은이 목숨값이 당신에게 겨우 그 정도냐”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얼차려 훈련병 영결식 날 술타령. 수재지원해병 사망사건 수사방해”라며 “진정한 보수라면 이럴 수 있나”라고 썼다.

조선일보

군기 훈련 도중 사망한 육군 훈련병의 영결식이 지난달 30일 오전 전남 나주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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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지나간 건 다 잊자. 여러분을 보니까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난다. 오늘 제가 좀 욕 좀 먹겠다. 테이블마다 다니면서 여러분들에게 맥주로 축하주 한 잔씩 드리겠다”라며 “이게 대통령이 국민의힘 워크숍에서 한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엄숙한 워크숍을 축하 술잔치로 만들었다. 윤 대통령은 기분이 좋았던지, 어퍼컷 세러머니도 한다”며 “이날이 어떤 날인지 아냐”고 했다. 이어 “얼차려를 받다 숨진 육군 훈련병의 영결식이 열린 날이다”라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묻는다. 우리 젊은이 목숨값이 당신에게는 겨우 그 정도냐”고 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의무복무 중인 병사들의 안전을 중요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징병제의 근간이 무너진다”며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어제(5월 30일) 세상에서 가장 비싼 맥주 한 잔을 들이켜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5일 사망한 훈련병의 영결식은 30일에 열렸다. 당일 윤 대통령은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참모진이) 맥주도 놓지 않아야 된다고 했는데 오늘 제가 좀 욕 좀 먹겠다”며 의원들 테이블마다 맥주를 돌렸다.

여권에서도 이번 사건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김선호 국방부 차관을 국회로 불러 사건 경위를 보고 받았다. 정부와 여당은 2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군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 등을 논의한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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