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의 아이언샷. |
(충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와 상금랭킹 2위, 평균타수 1위를 달리면서도 아직 우승이 없는 이정환이 데상트 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했다.
이정환은 31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경남을 2홀 차로 이겼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이긴 이정환은 16강에 올랐다.
이정환은 올해 시즌 개막전부터 4개 대회에서 모두 4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가장 뜨거운 샷을 날리면서도 우승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전날 나란히 조별리그 2연승을 따냈던 이정환과 강경남은 막판까지 난타전을 벌였다.
이정환이 1, 2번 홀 연속 버디로 치고 나갔지만 강경남은 3, 4번 홀 연속 버디로 응수했다.
이정환이 5, 6번 홀 버디로 다시 달아났지만 강경남은 12, 13번 홀 버디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정환은 14번 홀(파4) 버디로 앞서 나갔고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보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0년 이 대회 초대 우승자인 43세의 강경남은 14년 만에 이 대회 두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이정환을 넘지 못했다.
이정환은 "예상대로 힘겨운 상대를 만나 힘든 경기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강경남은 이정환의 중학교 선배이기도 하다.
이정환은 "좋은 경기력인데도 우승이 없다는 점은 나도 아쉽다. 떨쳐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어떻게든 내가 이겨내야 할 일"이라면서 "다시 한번 기회가 왔으니 살려보겠다"고 투지를 보냈다.
2017년 대회 때 결승에 올랐던 이정환은 "올해 결승에 오른다면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다. 매치 플레이를 잘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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