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0대' 하락폭 크게 나타나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만찬을 마치고 퇴장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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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인 21%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4·10 총선 이후 영수회담과 인적 쇄신 등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지지율만으로 보면 ‘백약이 무효’인 상황으로 자칫 지지율 20%대도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마지막 주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1%, 부정 평가는 70%로 나타났다.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총선 직후인 4월 셋째 주 조사에서 23%를 기록해 최저치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지난주보다 6%포인트 내린 17%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 전주보다 11%포인트 하락한 30%로 집계됐다. '서울'과 '60대'가 그간 침체에 있던 윤 대통령 지지율을 어느 정도 견인하던 그룹이다. 무당층과 중도층에서도 부정평가가 67%와 76%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임기 반환점에 다가서는 윤 대통령이 반전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1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요 정당별 호감도 조사도 진행됐다.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이 40%로 가장 앞섰고 이어 조국혁신당(37%), 국민의힘(27%), 개혁신당(19%) 순이었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4%로 같았으나, 6개월 만에 희비가 갈렸다. 반면 단순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30%였고, 민주당(29%), 조국혁신당(13%) 순으로 나타났다.
※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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