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 與 전당대회 주자들, '할 수 있는 일 있나' 눈치만
- 당 혁신하며 巨野와 싸워야…당 대표 독배 될 수도
- 이번 백서 특히 시끄러워…韓 면담 회피도 '오버'
- 與 "똘똘 뭉치자"? 당선자 중심 혁신 가능한가 의문
- 나경원 '임기단축' 언급, 탄핵 연상시키나 의도 없어
- 지구당 부활? 찬성…원외 정치 토대 필요해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 與 전당대회, '유력' 한동훈 못 나오게 막는 형국
- 전대룰에 의견 표명 없는 황우여, 의중 뭔가?
- 총선 '폭망'했는데 어퍼컷 세리머니? 너무 한심
- 임기단축 간 본 羅…안철수·윤상현도 尹과 각 세울 것
- 尹, 개헌 카드로 국정주도권 회복해보는 것도
- 대민 접촉 역할 지구당 없으니 정치 양극화 심화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5월 31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김태현 : 저는 이거 정말 들을 때마다 너무 좋아요. 형님들 저하고 일하나 같이합시다, 이거. 형님들한테 딱 맞는 일이 있어요. 선거는 무슨 선거. 방송하기 딱 좋은 날씨네 이거죠. 외부자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근식, 박원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전 비전전략실장은 언제까지 쓸 겁니까? 이거 언제 때 얘기인데 이거 대선 때 얘기잖아요, 이거.
▷김태현 : 저 그럼 이제...
▶박원석 : 아직 경남대에 적이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경남대는 참 인자해요.
▷김태현 : 이거 블랙코미디인데. 그러면 현 당협위원장으로 할게요.
▷김태현 : 당협위원장. 왜냐하면 이 비전전략은 22대... 지난 대선 때 잠깐 비전전략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인가?
▶김근식 : 그렇죠.
▷김태현 : 지난 얘기라서.
▶김근식 : 그거 하고.
▶박원석 : 원래 김종인 사단이었잖아요.
▶김근식 :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비전전략실장을 당에서 하고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 이마빌딩 캠프에 비전전략실장 또 있고. 그래서 비전실장이 두 번입니다.
▶김근식 : 낙선자가 당연히 고민이 많죠, 뭐.
▷김태현 : 더 안 물어보겠습니다. 죄송한데.
▶김근식 : 인생은 또 고민의 연속이고.
▷김태현 : 맞아요. 이거, 국민의힘 전당대회 신경전 치열해요, 지금? 그런데 겉으로 나온,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람 아무도 없잖아요.
▶김근식 : 그러니까 신경전이 기사로 계속 나오는 거고요. 잠재적인 당권 주자들 사이에 서로 기싸움을 하는 거죠. 하는 건데 왜냐하면 염탐도 해야 되고 탐색도 해야 되니까. 그게 저는 고민거리가 아니라 당의 미래가 좀 고민인 거죠. 이 전당대회가 과연 어떻게 자리매김될 것이냐. 그리고 전당대회에서 누가 됐을 때 과연 2년 임기의 당 대표 또는 1년 반 정도의 당 대표가 됐을 때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 과연 당의 미래가 있느냐. 이런 조금 긴 호흡으로 이 전당대회 이후를 생각해 보면 고민이 많죠. 고민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유력한 당권 주자들이 서로 지금 눈치 보면서 출마 선언을 안 하는 이유가 당 대표가 됐을 때 이게 과연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을지. 독배가 될 수도 있고 또는 내우외환이죠. 안으로는.
▷김태현 : 당정관계?
▶김근식 : 당정관계뿐만 아니라 용산과의 관계 그다음에 108명의 국회의원들이, 당선자분들이 과연 당의 혁신에 동조할 수 있을까. 또 밖으로는 저 거대 야당 이재명과 조국과 싸워야 되는데 안팎으로 곱사등이 돼서 만신창이가 될 가능성도 굉장히 농후하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당 대표 쉽지 않을 거예요.
▷김태현 : 다들 얻을 게 없는 당 대표다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대선 나갈 사람은.
▶김근식 :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김태현 : 대선 나갈 사람은 사퇴해야 되니까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얘기를 하던데.
▶박원석 : 정치가 늘 그렇듯이 양면성이 있잖아요. 이게 한편의 위기이지만 그 위기를 넘어서면 또 기회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전당대회에 당 대표 주자로 출마할 사람 같은 경우에는 그런 양면성을 깊이 있게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사실은 사면초가 상황인 건 맞습니다,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이 사면초가 상황을 반전시킬 비전이 자신에게 있다면 그건 뭐 주저 없이 나와야 되겠죠. 그런데 비전도 없이 관성적으로 장이 서니까 출마한다 이래가지고는 현재의 위기 수준이라는 게 돌파 가능한 위기 수준이 아니에요. 누가 과연 국민의힘에서 그런 비전을 가진 당권 주자인가. 이게 이제 향후 전당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닌가 싶고요. 지금은 신경전이라기보다도 신경전은 이제 다자간에, 서로 간에 눈치도 보고 서로 디스도 하고 이게 신경전이잖아요. 그런 거라기보다도 아주 유력한 일방과 좀 덜 유력한 다방 간에 이런 구도가 형성이 돼 있는 거죠. 그래서 아주 유력한 일방을 골목에다 몰아놓고 모든 골목을 막으려고 하는 거예요, 나오지 말라고. 그런데 이제 그 골목이 잘 안 막히는 이런 형국이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아주 유력한 일방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고 골목에 몰아놓고 못 나오게 막으려는 다방은.
▶박원석 : 홍준표 시장부터 시작해서 여러 다방이 있어요.
▷김태현 : 나경원 의원.
▶박원석 : 그렇죠. 대통령도 어쩌면 있을 수도 있고.
▷김태현 : 대통령도 있어요? 윤상현 의원 이렇게 다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유력한 일방을 골목에 몰아놓고 다방이 막는 그 얘기 좀 해 보죠. 이것, 총선백서특위에서 보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면담 추진한다고 그랬잖아요, 조정훈 위원장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최측근인 장동혁 전 사무총장, 장동혁 지금 수석 대변인이죠. 백서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냐. 총선 때 비대위원장 지근거리에 있었던 나 면담하면 다 알 수 있을 건데 왜 비대위원장 부르려고 그래. 이 얘기거든요?
▶김근식 : 저는 이 총선백서팀이 모르겠어요. 요즘에 이제 22대 국회가 워낙 국민들도 그렇고 기대하는 게 없고 희망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기사거리가 안 될 수 있는 건데 자꾸 기사화가 되는 것 같아요. 어디 어느 정당이든 큰 선거를 치르고 나면 진 경우는, 특히 패배한 경우는 백서를 만듭니다. 조용히 만들어요. 그리고 그냥 결과 내놓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또 그게 되풀이될 수도 있고 반성할 수도 있는 건데 이번 백서팀만큼 이렇게 시끄러운지 모르겠어요. 그만큼 우리 당에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활로가 안 보이니까 당선자는 당선자대로 낙선자는 낙선자대로 또 용산은 용산대로 당권 주자는 당권 주자대로 이게 활로가 안 보이니까 이러한 총선백서팀의 어떤 기싸움을 가지고 이제 기사가 되는데 저는 둘 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면담을 안 할 이유도 없어요. 왜 면담을 피합니까? 그것도 좀 오버죠.
▷김태현 : 피하고 말고 아직 그거는 정해진 게 없어요. 공식 요청이 아직 있었던 게 아니라서.
▶김근식 : 그래도 비대위원장으로 해서 당을 이끌었던 만큼, 총선을 이끌었던 만큼. 완전히 이끈 건 아니겠지만 어쨌든 이끌었던 책임이 있으니까.
▷김태현 : 나와서 당당히 얘기해라?
▶김근식 : 면담을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저는 그것도 있고 또 하나는 또 그걸 면담을 끝까지 해서 백서에 한동훈 책임 100% 땅땅땅. 이걸 쐐기 박으려고 하는 그 의도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도 굉장히 문제죠. 그게 만약에 친윤에서 하든 용산에서 하든 아니면 누구 개인이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백서라는 건 모두의 자기 스스로를 돌이켜보는 책임과 반성과 성찰의 자료예요. 저부터 책임을 져야 되고 당도 책임져야 되고 용산도 책임져야 되고 비대위원장도 책임지는 거 아닙니까? 그런 겸허한 성찰의 자세를 수록하는 게 이게 징비록인데 거기에 나는 빼라 또 너는 반드시 넣어야 되겠다, 무조건 네 책임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자꾸 정치적으로 오독되는 경향이 있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지도체제 관련해가지고 집단 지도체제하고 단일 대표 이거를 섞어서 하이브리드 체제 그러니까 당 대표 선거 해가지고 1등은 당 대표, 2·3등은 최고위원에 그냥 무조건 들어가고 그다음에 또 나머지 4·5등 최고위원은 따로 뽑고. 이거 얘기한 거거든요.
▶박원석 : 아직 당내에서 결정된 사항은 아닌 것 같고.
▷김태현 : 이것도 예를 들면 한동훈 전 위원장 견제하려는 거예요?
▶박원석 :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그보다는 국민의힘의 지금 현재 단일 지도체제의 문제점이 최고위원회가 너무 경량급들이 된다. 이게 트랙을 분리해서 치르다 보니까 예전에는, 특히 집단 지도체제 시절에 당 대표에 버금가는 위상과 또 발언력과 이런 걸 가지고 있는 최고위원들이 있었는데 반해서 이 직전 최고위원회만 보더라도 그렇잖아요. 원외가 대부분이었고 또 원내가 된다고 그래도 초선이 되거나 이게 인기투표식으로 진행되다 보니까 최고위원으로서 정치력을 발휘해야 될 그런 순간순간의 역할을 잘 못한다, 이런 문제의식이 있는 것 같아요. 그건 비단 국민의힘뿐만이 아니고 다른 정당들에도 있을 텐데 그런 걸 고려해서 혼합 지도체제 형태로 일부 차점자는 최고위원으로 들어가고 또 일부 최고위원을 뽑는 트랙은 별도로 하고. 그러나 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찬반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특정 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그런 장치로 설명을 한 것 같지는 않고 황우여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아직 전당대회에 관한 본인의 의중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룰이 제일 큰 쟁점인데 100%로 하느냐, 7:3, 5:5로 하느냐. 그에 대해서도 비대위원장이 특정한 의견을 표명한 적이 없는 것 같고 시점도 아직은 뭐 특별히 얘기하고 있지 않은 것 같고. 비대위원장을 조금 더 하시고 싶은 게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사실관계를 확인했는데 조정훈 총선백서 TF 위원장이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그런데 아직 답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이거는 저희가 기사를 검색해서 말씀을 드린 거고 그리고 어제 워크숍 있었잖아요, 국민의힘. 대통령도 참석했고 추경호 원내대표가 똘똘 뭉치자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고 대통령이 어제 그리고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자 이런 얘기도 나왔다고 하고. 어제 워크숍 모습을 봤을 때 향후 당정 관계는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김근식 : 저야 낙선자니까 할 말 없습니다만 당선자 중심으로 당은 굴러가게 돼 있고.
▷김태현 : 그건 현실적인 얘기죠.
▶김근식 : 그렇죠. 그러니까 현역 의원 중심으로 당의 방향과 진로를 모색하는 건데 108명의 당선자라는 분들이 사실은 영남 그리고 강남 여기에 치중돼 있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어떠한 난관 속에서도 당선이 될 수 있는 그런 또 환경과 조건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면 과연 당선자들이 더 많은 낙선자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 당의 활로에 대한 어떤 모색 그다음에 3년 뒤 대선에 대한 고민,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 이런 것들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을지 저는 개인적으로 저는 의문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우리 대통령께서 찾아오셔서 당연히 당정 관계는 정말 서로 스크럼 짜고 이 거대 야당에 맞서서 국정개혁 과제를 추진해야 되고 이끌어가야 합니다마는 과연 당정 관계가 어떻게 생산적이고 건전하게 다시 만들어질 수 있을지 저는 사실은 이번에 당권, 아까 제가 말씀드린 당권 주자들의 고민. 당 대표가 사실은 내우외환으로 안팎으로 곱사등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지금 현실적 상황에서 보면 이 당선자들의 워크숍이라는 게 지켜보는 입장에서 보면 과연 새롭게 변화할 수 있을까. 지금 총선에서 저렇게 참패한 지 지금 두 달이 됐습니다마는 우리 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을 국민들이 거의 안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당선자 중심의 그런 엄청난 뼈를 깎는 성찰과 반성과 변화와 혁신이라는 게 과연 가능할지 이런 부분 여전히 의문점은 남는다고 생각해요.
▶박원석 : 저건 이제 당내에 조금 결이 다른 시각이고 국민들의 시각에서 보면 진짜 한심한 모습이죠. 지금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대통령이 거부권 정치를 해놓고 지금 총선은 폭망했는데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한몸이 되자. 이렇게 일종의 단합대회를 열고 어퍼컷 세리머니까지 또 하셨다고 그러더라고요, 언론에 보니까. 너무 한심해 보입니다, 국민적 시각에서 보기에는. 이게 국민의힘이나 지금 윤석열 정권에는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겠구나, 똑같겠구나. 당정관계도 똑같고 똑같이 지금 국민들의 목소리나 국민들의 요구나 이런 건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 하겠구나. 이런 걸 보여준 예고편에 다름 아니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그래서 역시 이 양남당의 한계가 더 뚜렷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당선자들이 영남, 강남 중심으로 구성이 되다 보니까 지금 정권이나 여당이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지금 국민들이 여당을 어떻게 보는지 그 시각에 대해서 느끼지 못하고 자기들 안의 시각에 갇혀 있는 거예요. 자기들만의 성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근식 : 그게 일종의 비유를 하면 개구리가 미지근한 삶은 물에 삶아 죽어가는 과정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우리 당이 그런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아직까지 그럼 윤석열 대통령의 당에 대한 그립감이라고 하잖아요. 그게 강하다 이렇게 보세요?
▶김근식 : 당선인과 현역에 대해서 그립감은 강하죠. 당장...
▷김태현 : 공천 받은 다음인데도?
▶김근식 : 그래도 강하죠. 왜냐하면 임기가 훨씬 많이 남은 현직 대통령이시고 또 어쨌든 어렵게 출범시킨 정권인데 이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는 당연히 힘을 같이해야 된다는 공감대가 있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보세요?
▶김근식 : 저는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전당대회를 계기로 해서 앞으로 2년여 남은 기간 동안 당이 혁신할 수 있으려면 외부의 주문, 외부의 어떤 요청, 외부의 압력 이런 것들이 좀 중심이 될 필요가 있다. 또는 낙선자나 아니면 수도권 중심의 민심에 경청하고 민심에 순응하는 이런 당에 대한 외부적 압력이 강력하게 저는 요구된다고 봅니다.
▶박원석 : 저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실도 지금 국민의힘의 원내 같은 경우에는 당선자들이 모였으니까 원내도 지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진지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제 같은 자리였다면 가감 없이 당선인들이 대통령을 향해서, 정부를 향해서 민심의 목소리를 쓴소리를 포함해서 얘기하고 그걸 경청하는 자리였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부족할 시간에 일종의 단합대회를 한 거잖아요. 당은 엉망진창이 되고 국정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데. 그러면 과연 22대 국회에서 여야 관계를 비롯한 국정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금하고 비해서 별로 달라질 게 없다는 것을 대통령 스스로가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주제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주제는 박원석 전 의원이 픽한 주제입니다. 나경원은 왜 임기 단축 개헌을 흘렸을까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나경원 의원이 토론회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그리고 임기 단축도 생각해 볼 수가 있다고 얘기했다가 그다음 날 나는 일반론을 얘기한 거지 현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이거 동의한 거 아니야 이렇게 얘기했어요.
▶박원석 : 와전됐다 이러면서 거둬들였는데 사실은 일반론을 얘기하는 듯하면서 간을 좀 본 거죠.
▷김태현 : 정말요? 그렇게 보세요?
▶박원석 : 왜냐하면 나경원 의원만 하더라도 이번에 당선이 되면서, 사실 어렵게 당선이 됐잖아요. 앞으로 본인의 포지션을 고려했을 때 어떤 확장성을 내가 고민을 해야 될까, 특히 중도층이라든지 무당층이라든지 여기를 포함해서. 이런 고민이 있을 거예요. 게다가 이분은 당권도 고민을 하고 있고 당권을 넘어서 대권도 고민을 하는 그런 고민을 갖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어쨌든 윤석열 정부 임기가 3년이나 남았지만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는 바닥이고 사면초가 상황이 계속되는데 이 상황을 조금 주도적으로 돌파할 방안으로 임기 단축 개헌 얘기가. 물론 이제 87년 체제라고 하는 현재의 헌법체제가 낡았기 때문에 권력구조 문제를 포함해서 이 체제를 변화시켜야 된다 이런 문제의식도 있겠죠. 그런 문제제기를 한번 던져본 건데 당내 반응이 워낙 안 좋으니까 바로 거둬들였는데요. 저는 최근에 여전히 윤 대통령의 그립이 작동하지만 눈에 보이는, 보이지 않는 원심력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나경원 의원의 이것뿐만이 아니라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특검법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지를 표명했고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윤상현 의원도 당권 주자인데 여권 지지자들이 보기에는 조금 이제 상대 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 나가서 윤석열-한동훈 두 분을 묶어가지고 검사 정치 이렇게 묶고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정치는 정치인에게 이런 식의 얘기를 했어요. 프레임을 만든 거예요. 이것도 일종의 그런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는 거고 유승민 전 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차기 당권이든 대권이든 이걸 노리는 주자들 입장에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관계 설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고 점점 더 그건 원심력이 커지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김태현 : 그럼 차기 당권 주자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점점 각을 세우는 쪽으로 갈 거다?
▶박원석 : 그렇죠.
▷김태현 : 만약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권 주자가 돼서 당 대표 되면 어떨 거라고 보세요?
▶박원석 :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아마 당 대표 출마의 최대의 고민이 그 대목일 겁니다. 그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거냐. 약간 불가근불가원 이 줄타기를 해야 되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런 걸 용납하는 스타일이 아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일이. 수틀리면 그냥 나가라 이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 점에서 어떤 정도의 관계 설정을 할지가 제일 고민일 겁니다.
▷김태현 : 그런데 하나만 더. 나경원 의원이 그러면 임기 단축할 수도 있습니다가 아니라 수습했어요. 그건 뭐예요, 그러면?
▶김근식 : 저는 그 당시에 질문에 답변한 워딩을 쭉 보면 일반론적으로 설명한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김근식 : 왜냐하면 개헌이라는 이슈는 오래된 이슈잖아요. 문재인 정부 때도 정권 초기에 추진하려다가 안 됐고 그다음에 사실은 87년 체제가 지금 거의 40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는데 급변하는 이 세계 환경의 변화나 아니면 여러 가지 인프라의 변화라든지 요구조건에 맞추려면 개헌이 필요하다는 건 다 아는데 이게 뜨거운 감자처럼 만지기가 어려운 게 결국은 현직 대통령이 개헌을 추진할 의지가 사실 부족하거든요. 현직 대통령이 개헌을 추진하려면 사실 임기 단축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예요. 그 부분이 일반론적으로 있는데 그걸 나경원 의원은 그냥 이야기한 건데 이게 왜 거둬들일 정도의 해프닝이 됐냐 하면 제 생각인데 야당이 지금 살살 군불을 피우고 있는 탄핵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탄핵 이야기가 계속 꺼지지 않는 불씨처럼 나와 있으니 집권여당의 당권을 나서겠다는 분이 대통령이 엄존하고 있고 현직 대통령이 3년이 남아 있는데 임기 단축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는 건 탄핵이라는 걸로 바로 연결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탄핵이라는 군불이 때워지고 있는데 임기 단축이라는 단어를 일반론적으로 이야기하니까 묘한 연상을 시킨 거예요. 저는 그런 면에서 해명을 한 거지 저는 이게 그런 의도를 가지고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원석 : 저는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서 탄핵과 연결시켜서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 자신들 앞에 놓여 있는 운명을 냉정하게 진단을 한다면 역으로 정치적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는 하나의 전략적 카드로 임기 단축 개헌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무슨 얘기냐 하면 탄핵 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이거를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거예요, 임기 단축 개헌은. 스스로 임기 단축까지 감수하면서 내가 개헌에 나서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걸 대통령이 카드를 꺼내는 순간에 국정 주도권이 회복될 수 있어요. 오히려 여야 관계에서 주도성이 회복될 수 있어요. 차라리 저는 남은 임기 후반부를 그렇게 마치는 게 낫지 계속 거대 야당의 저런 탄핵 공세에 끌려 다니는 것에 비해서는 훨씬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시라.
▶김근식 : 야당이 먼저 탄핵이라는 그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다시 철회해야 합니다. 그걸 철회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 87년 체제를 개조해야 된다는 개헌의 의지를...
▶박원석 : 탄핵을 공식화할 수는 없잖아요.
▶김근식 : 그렇지 않죠. 지금 탄핵이라는 군불을 계속 때고 있는데.
▷김태현 : 3분 남았는데 마지막 이거 짧게 다뤄보죠. 지구당 부활이 지금 여의도 이슈로 떴습니다. 여야 당 대표급에서 전부 다 이걸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일단 두 분 다 원외잖아요. 지구당 부활 찬성, 반대.
▶박원석 : 찬성입니다.
▶김근식 : 저도 찬성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 이유는 뭐예요? 짧게.
▶김근식 : 애로사항이 많죠.
▷김태현 : 원외는 똑같이 애로사항이 많다?
▶박원석 : 개인적 애로사항을 떠나서 과거에 이걸 폐지했을 때와 지금의 정치 환경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김태현 : 그때는 차떼기 했던 상황이고 지금은.
▶박원석 : 지구당을 부활한다고 그래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없고 오히려 이거를 반대하는 거는 기득권자들이 반대하죠. 현역 의원들이 반대합니다.
▶김근식 : 지금 지구당이 없기 때문에 저희들 같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사무실을 어떻게든 운영하려고 하면요. 그게 불법에 잠재적인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어요.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이건 불평등할 뿐만 아니라 현실에 맞지 않는 거죠. 이건 현실에 맞춰서 원내와 원내가 동등하게 같이 정치 활동할 수 있는 그런 합법적인 토대를 만들어주는 게 필요합니다.
▶박원석 : 그런데다가 이게 이제 지구당과 같은 대민 접촉 정치활동이 최소화되고 온라인, 유튜브 이런 것 중심으로 정치가 소비되다 보니까 이게 정치 양극화를 더 부추기거든요.
▷김태현 : 오히려.
▶박원석 : 그래서 오히려 민원도 받고 지역주민들 만나고 지구당 사무소를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형성이 되고.
▷김태현 : 당원들도 만나고.
▶박원석 : 당원들도 만나고 주민들도 만나고 그러면 지금 온라인을 중심으로 극단화되는 이런 정치 여론이나 이런 걸 오히려 해소하는 데 도움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식의 정치 활동이 이루어져야 실제 정당 정치도 정상화될 수 있고 그런 지구당 활동을 통해서 역량이나 경험이나 이런 게 검증된 사람들이 국회의원 되고 이런 게 정상적인 메커니즘이라고 봅니다.
▶김근식 : 이미 원외 지구당,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에서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황우여 비대위원장한테도 계속 건의를 드렸고 그다음에 당내 지도부한테도 일단 공식적으로 제기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 21대 정치개혁특위에서 이미 지구당 부활 문제는 이미 논의가 됐었는데.
▷김태현 : 그럼 이번에 되는 거예요?
▶김근식 : 합의가 잘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여야가 공히 지도부 차원에서 합의를 한다고 한다면 쉽게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민주당에서도 발의한다는 거고 이재명 대표 찬성, 국민의힘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다 찬성이던데.
▶박원석 :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일반론적으로 찬성하는데 뾰족하게 한동훈이 이걸 들고 나오는 바람에 여당 내부에서도 혹은 야당에서도 잘 이게 통과가 안 될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은 들어요. 큰 틀에서 보면 이견은 없는데 마치 이게 이제...
▶김근식 : 한동훈이 했다고 누가 그걸 뾰족하게 봅니까?
▶박원석 : 성과를 한동훈한테 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김태현 : 그래서 그럴 수 있다?
▶김근식 :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에서 공식적으로 당 지도부에 제안해놓은 상태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두 분은 찬성이시라는 거고 오늘 외부자들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박원석 전 의원, 김근식 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근식, 박원석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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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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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5월 31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김태현 : 저는 이거 정말 들을 때마다 너무 좋아요. 형님들 저하고 일하나 같이합시다, 이거. 형님들한테 딱 맞는 일이 있어요. 선거는 무슨 선거. 방송하기 딱 좋은 날씨네 이거죠. 외부자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근식, 박원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전 비전전략실장은 언제까지 쓸 겁니까? 이거 언제 때 얘기인데 이거 대선 때 얘기잖아요, 이거.
▶김근식 : 그러게요. 그래서 적당한 시기에 경남대 교수로 바꿔주세요, 이제.
▷김태현 : 저 그럼 이제...
▶박원석 : 아직 경남대에 적이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경남대는 참 인자해요.
▷김태현 : 이거 블랙코미디인데. 그러면 현 당협위원장으로 할게요.
▶김근식 : 운영위를 통과했는데 다음 주에 이제 비대위에서 공식 승인이 난다고 합니다.
▷김태현 : 당협위원장. 왜냐하면 이 비전전략은 22대... 지난 대선 때 잠깐 비전전략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인가?
▶김근식 : 그렇죠.
▷김태현 : 지난 얘기라서.
▶박원석 : 이게 김종인 비대위에서의 비전전략실장 아닙니까?
▶김근식 : 그거 하고.
▶박원석 : 원래 김종인 사단이었잖아요.
▶김근식 :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비전전략실장을 당에서 하고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 이마빌딩 캠프에 비전전략실장 또 있고. 그래서 비전실장이 두 번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의 비전을 세우고 전략을 세웠던 분입니다. 그렇게 정리하고 일단 오늘 저희 제작진이 두 분께 사전질문을 드렸어요.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신지, 이것. 그랬더니 김근식 위원장이, 위원장으로 할게요. 고민이 아주 많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국민의힘 전당대회 신경전 얘기를 해 보자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정보가 입수됐습니다. 일단 지금 국민의힘 고민 많아요, 요새?
▶김근식 : 낙선자가 당연히 고민이 많죠, 뭐.
▷김태현 : 더 안 물어보겠습니다. 죄송한데.
▶김근식 : 인생은 또 고민의 연속이고.
▷김태현 : 맞아요. 이거, 국민의힘 전당대회 신경전 치열해요, 지금? 그런데 겉으로 나온,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람 아무도 없잖아요.
▶김근식 : 그러니까 신경전이 기사로 계속 나오는 거고요. 잠재적인 당권 주자들 사이에 서로 기싸움을 하는 거죠. 하는 건데 왜냐하면 염탐도 해야 되고 탐색도 해야 되니까. 그게 저는 고민거리가 아니라 당의 미래가 좀 고민인 거죠. 이 전당대회가 과연 어떻게 자리매김될 것이냐. 그리고 전당대회에서 누가 됐을 때 과연 2년 임기의 당 대표 또는 1년 반 정도의 당 대표가 됐을 때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 과연 당의 미래가 있느냐. 이런 조금 긴 호흡으로 이 전당대회 이후를 생각해 보면 고민이 많죠. 고민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유력한 당권 주자들이 서로 지금 눈치 보면서 출마 선언을 안 하는 이유가 당 대표가 됐을 때 이게 과연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을지. 독배가 될 수도 있고 또는 내우외환이죠. 안으로는.
▷김태현 : 당정관계?
▶김근식 : 당정관계뿐만 아니라 용산과의 관계 그다음에 108명의 국회의원들이, 당선자분들이 과연 당의 혁신에 동조할 수 있을까. 또 밖으로는 저 거대 야당 이재명과 조국과 싸워야 되는데 안팎으로 곱사등이 돼서 만신창이가 될 가능성도 굉장히 농후하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당 대표 쉽지 않을 거예요.
▷김태현 : 다들 얻을 게 없는 당 대표다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대선 나갈 사람은.
▶김근식 :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김태현 : 대선 나갈 사람은 사퇴해야 되니까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얘기를 하던데.
▶박원석 : 정치가 늘 그렇듯이 양면성이 있잖아요. 이게 한편의 위기이지만 그 위기를 넘어서면 또 기회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전당대회에 당 대표 주자로 출마할 사람 같은 경우에는 그런 양면성을 깊이 있게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사실은 사면초가 상황인 건 맞습니다,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이 사면초가 상황을 반전시킬 비전이 자신에게 있다면 그건 뭐 주저 없이 나와야 되겠죠. 그런데 비전도 없이 관성적으로 장이 서니까 출마한다 이래가지고는 현재의 위기 수준이라는 게 돌파 가능한 위기 수준이 아니에요. 누가 과연 국민의힘에서 그런 비전을 가진 당권 주자인가. 이게 이제 향후 전당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닌가 싶고요. 지금은 신경전이라기보다도 신경전은 이제 다자간에, 서로 간에 눈치도 보고 서로 디스도 하고 이게 신경전이잖아요. 그런 거라기보다도 아주 유력한 일방과 좀 덜 유력한 다방 간에 이런 구도가 형성이 돼 있는 거죠. 그래서 아주 유력한 일방을 골목에다 몰아놓고 모든 골목을 막으려고 하는 거예요, 나오지 말라고. 그런데 이제 그 골목이 잘 안 막히는 이런 형국이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아주 유력한 일방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고 골목에 몰아놓고 못 나오게 막으려는 다방은.
▶박원석 : 홍준표 시장부터 시작해서 여러 다방이 있어요.
▷김태현 : 나경원 의원.
▶박원석 : 그렇죠. 대통령도 어쩌면 있을 수도 있고.
▷김태현 : 대통령도 있어요? 윤상현 의원 이렇게 다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유력한 일방을 골목에 몰아놓고 다방이 막는 그 얘기 좀 해 보죠. 이것, 총선백서특위에서 보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면담 추진한다고 그랬잖아요, 조정훈 위원장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최측근인 장동혁 전 사무총장, 장동혁 지금 수석 대변인이죠. 백서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냐. 총선 때 비대위원장 지근거리에 있었던 나 면담하면 다 알 수 있을 건데 왜 비대위원장 부르려고 그래. 이 얘기거든요?
▶김근식 : 저는 이 총선백서팀이 모르겠어요. 요즘에 이제 22대 국회가 워낙 국민들도 그렇고 기대하는 게 없고 희망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기사거리가 안 될 수 있는 건데 자꾸 기사화가 되는 것 같아요. 어디 어느 정당이든 큰 선거를 치르고 나면 진 경우는, 특히 패배한 경우는 백서를 만듭니다. 조용히 만들어요. 그리고 그냥 결과 내놓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또 그게 되풀이될 수도 있고 반성할 수도 있는 건데 이번 백서팀만큼 이렇게 시끄러운지 모르겠어요. 그만큼 우리 당에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활로가 안 보이니까 당선자는 당선자대로 낙선자는 낙선자대로 또 용산은 용산대로 당권 주자는 당권 주자대로 이게 활로가 안 보이니까 이러한 총선백서팀의 어떤 기싸움을 가지고 이제 기사가 되는데 저는 둘 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면담을 안 할 이유도 없어요. 왜 면담을 피합니까? 그것도 좀 오버죠.
▷김태현 : 피하고 말고 아직 그거는 정해진 게 없어요. 공식 요청이 아직 있었던 게 아니라서.
▶김근식 : 그래도 비대위원장으로 해서 당을 이끌었던 만큼, 총선을 이끌었던 만큼. 완전히 이끈 건 아니겠지만 어쨌든 이끌었던 책임이 있으니까.
▷김태현 : 나와서 당당히 얘기해라?
▶김근식 : 면담을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저는 그것도 있고 또 하나는 또 그걸 면담을 끝까지 해서 백서에 한동훈 책임 100% 땅땅땅. 이걸 쐐기 박으려고 하는 그 의도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도 굉장히 문제죠. 그게 만약에 친윤에서 하든 용산에서 하든 아니면 누구 개인이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백서라는 건 모두의 자기 스스로를 돌이켜보는 책임과 반성과 성찰의 자료예요. 저부터 책임을 져야 되고 당도 책임져야 되고 용산도 책임져야 되고 비대위원장도 책임지는 거 아닙니까? 그런 겸허한 성찰의 자세를 수록하는 게 이게 징비록인데 거기에 나는 빼라 또 너는 반드시 넣어야 되겠다, 무조건 네 책임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자꾸 정치적으로 오독되는 경향이 있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지도체제 관련해가지고 집단 지도체제하고 단일 대표 이거를 섞어서 하이브리드 체제 그러니까 당 대표 선거 해가지고 1등은 당 대표, 2·3등은 최고위원에 그냥 무조건 들어가고 그다음에 또 나머지 4·5등 최고위원은 따로 뽑고. 이거 얘기한 거거든요.
▶박원석 : 아직 당내에서 결정된 사항은 아닌 것 같고.
▷김태현 : 이것도 예를 들면 한동훈 전 위원장 견제하려는 거예요?
▶박원석 :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그보다는 국민의힘의 지금 현재 단일 지도체제의 문제점이 최고위원회가 너무 경량급들이 된다. 이게 트랙을 분리해서 치르다 보니까 예전에는, 특히 집단 지도체제 시절에 당 대표에 버금가는 위상과 또 발언력과 이런 걸 가지고 있는 최고위원들이 있었는데 반해서 이 직전 최고위원회만 보더라도 그렇잖아요. 원외가 대부분이었고 또 원내가 된다고 그래도 초선이 되거나 이게 인기투표식으로 진행되다 보니까 최고위원으로서 정치력을 발휘해야 될 그런 순간순간의 역할을 잘 못한다, 이런 문제의식이 있는 것 같아요. 그건 비단 국민의힘뿐만이 아니고 다른 정당들에도 있을 텐데 그런 걸 고려해서 혼합 지도체제 형태로 일부 차점자는 최고위원으로 들어가고 또 일부 최고위원을 뽑는 트랙은 별도로 하고. 그러나 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찬반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특정 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그런 장치로 설명을 한 것 같지는 않고 황우여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아직 전당대회에 관한 본인의 의중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룰이 제일 큰 쟁점인데 100%로 하느냐, 7:3, 5:5로 하느냐. 그에 대해서도 비대위원장이 특정한 의견을 표명한 적이 없는 것 같고 시점도 아직은 뭐 특별히 얘기하고 있지 않은 것 같고. 비대위원장을 조금 더 하시고 싶은 게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사실관계를 확인했는데 조정훈 총선백서 TF 위원장이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그런데 아직 답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이거는 저희가 기사를 검색해서 말씀을 드린 거고 그리고 어제 워크숍 있었잖아요, 국민의힘. 대통령도 참석했고 추경호 원내대표가 똘똘 뭉치자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고 대통령이 어제 그리고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자 이런 얘기도 나왔다고 하고. 어제 워크숍 모습을 봤을 때 향후 당정 관계는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김근식 : 저야 낙선자니까 할 말 없습니다만 당선자 중심으로 당은 굴러가게 돼 있고.
▷김태현 : 그건 현실적인 얘기죠.
▶김근식 : 그렇죠. 그러니까 현역 의원 중심으로 당의 방향과 진로를 모색하는 건데 108명의 당선자라는 분들이 사실은 영남 그리고 강남 여기에 치중돼 있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어떠한 난관 속에서도 당선이 될 수 있는 그런 또 환경과 조건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면 과연 당선자들이 더 많은 낙선자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 당의 활로에 대한 어떤 모색 그다음에 3년 뒤 대선에 대한 고민,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 이런 것들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을지 저는 개인적으로 저는 의문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우리 대통령께서 찾아오셔서 당연히 당정 관계는 정말 서로 스크럼 짜고 이 거대 야당에 맞서서 국정개혁 과제를 추진해야 되고 이끌어가야 합니다마는 과연 당정 관계가 어떻게 생산적이고 건전하게 다시 만들어질 수 있을지 저는 사실은 이번에 당권, 아까 제가 말씀드린 당권 주자들의 고민. 당 대표가 사실은 내우외환으로 안팎으로 곱사등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지금 현실적 상황에서 보면 이 당선자들의 워크숍이라는 게 지켜보는 입장에서 보면 과연 새롭게 변화할 수 있을까. 지금 총선에서 저렇게 참패한 지 지금 두 달이 됐습니다마는 우리 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을 국민들이 거의 안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당선자 중심의 그런 엄청난 뼈를 깎는 성찰과 반성과 변화와 혁신이라는 게 과연 가능할지 이런 부분 여전히 의문점은 남는다고 생각해요.
▶박원석 : 저건 이제 당내에 조금 결이 다른 시각이고 국민들의 시각에서 보면 진짜 한심한 모습이죠. 지금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대통령이 거부권 정치를 해놓고 지금 총선은 폭망했는데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한몸이 되자. 이렇게 일종의 단합대회를 열고 어퍼컷 세리머니까지 또 하셨다고 그러더라고요, 언론에 보니까. 너무 한심해 보입니다, 국민적 시각에서 보기에는. 이게 국민의힘이나 지금 윤석열 정권에는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겠구나, 똑같겠구나. 당정관계도 똑같고 똑같이 지금 국민들의 목소리나 국민들의 요구나 이런 건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 하겠구나. 이런 걸 보여준 예고편에 다름 아니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그래서 역시 이 양남당의 한계가 더 뚜렷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당선자들이 영남, 강남 중심으로 구성이 되다 보니까 지금 정권이나 여당이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지금 국민들이 여당을 어떻게 보는지 그 시각에 대해서 느끼지 못하고 자기들 안의 시각에 갇혀 있는 거예요. 자기들만의 성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근식 : 그게 일종의 비유를 하면 개구리가 미지근한 삶은 물에 삶아 죽어가는 과정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우리 당이 그런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아직까지 그럼 윤석열 대통령의 당에 대한 그립감이라고 하잖아요. 그게 강하다 이렇게 보세요?
▶김근식 : 당선인과 현역에 대해서 그립감은 강하죠. 당장...
▷김태현 : 공천 받은 다음인데도?
▶김근식 : 그래도 강하죠. 왜냐하면 임기가 훨씬 많이 남은 현직 대통령이시고 또 어쨌든 어렵게 출범시킨 정권인데 이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는 당연히 힘을 같이해야 된다는 공감대가 있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보세요?
▶김근식 : 저는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전당대회를 계기로 해서 앞으로 2년여 남은 기간 동안 당이 혁신할 수 있으려면 외부의 주문, 외부의 어떤 요청, 외부의 압력 이런 것들이 좀 중심이 될 필요가 있다. 또는 낙선자나 아니면 수도권 중심의 민심에 경청하고 민심에 순응하는 이런 당에 대한 외부적 압력이 강력하게 저는 요구된다고 봅니다.
▶박원석 : 저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실도 지금 국민의힘의 원내 같은 경우에는 당선자들이 모였으니까 원내도 지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진지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제 같은 자리였다면 가감 없이 당선인들이 대통령을 향해서, 정부를 향해서 민심의 목소리를 쓴소리를 포함해서 얘기하고 그걸 경청하는 자리였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부족할 시간에 일종의 단합대회를 한 거잖아요. 당은 엉망진창이 되고 국정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데. 그러면 과연 22대 국회에서 여야 관계를 비롯한 국정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금하고 비해서 별로 달라질 게 없다는 것을 대통령 스스로가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주제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주제는 박원석 전 의원이 픽한 주제입니다. 나경원은 왜 임기 단축 개헌을 흘렸을까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나경원 의원이 토론회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그리고 임기 단축도 생각해 볼 수가 있다고 얘기했다가 그다음 날 나는 일반론을 얘기한 거지 현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이거 동의한 거 아니야 이렇게 얘기했어요.
▶박원석 : 와전됐다 이러면서 거둬들였는데 사실은 일반론을 얘기하는 듯하면서 간을 좀 본 거죠.
▷김태현 : 정말요? 그렇게 보세요?
▶박원석 : 왜냐하면 나경원 의원만 하더라도 이번에 당선이 되면서, 사실 어렵게 당선이 됐잖아요. 앞으로 본인의 포지션을 고려했을 때 어떤 확장성을 내가 고민을 해야 될까, 특히 중도층이라든지 무당층이라든지 여기를 포함해서. 이런 고민이 있을 거예요. 게다가 이분은 당권도 고민을 하고 있고 당권을 넘어서 대권도 고민을 하는 그런 고민을 갖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어쨌든 윤석열 정부 임기가 3년이나 남았지만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는 바닥이고 사면초가 상황이 계속되는데 이 상황을 조금 주도적으로 돌파할 방안으로 임기 단축 개헌 얘기가. 물론 이제 87년 체제라고 하는 현재의 헌법체제가 낡았기 때문에 권력구조 문제를 포함해서 이 체제를 변화시켜야 된다 이런 문제의식도 있겠죠. 그런 문제제기를 한번 던져본 건데 당내 반응이 워낙 안 좋으니까 바로 거둬들였는데요. 저는 최근에 여전히 윤 대통령의 그립이 작동하지만 눈에 보이는, 보이지 않는 원심력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나경원 의원의 이것뿐만이 아니라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특검법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지를 표명했고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윤상현 의원도 당권 주자인데 여권 지지자들이 보기에는 조금 이제 상대 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 나가서 윤석열-한동훈 두 분을 묶어가지고 검사 정치 이렇게 묶고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정치는 정치인에게 이런 식의 얘기를 했어요. 프레임을 만든 거예요. 이것도 일종의 그런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는 거고 유승민 전 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차기 당권이든 대권이든 이걸 노리는 주자들 입장에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관계 설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고 점점 더 그건 원심력이 커지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김태현 : 그럼 차기 당권 주자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점점 각을 세우는 쪽으로 갈 거다?
▶박원석 : 그렇죠.
▷김태현 : 만약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권 주자가 돼서 당 대표 되면 어떨 거라고 보세요?
▶박원석 :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아마 당 대표 출마의 최대의 고민이 그 대목일 겁니다. 그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거냐. 약간 불가근불가원 이 줄타기를 해야 되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런 걸 용납하는 스타일이 아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일이. 수틀리면 그냥 나가라 이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 점에서 어떤 정도의 관계 설정을 할지가 제일 고민일 겁니다.
▷김태현 : 그런데 하나만 더. 나경원 의원이 그러면 임기 단축할 수도 있습니다가 아니라 수습했어요. 그건 뭐예요, 그러면?
▶김근식 : 저는 그 당시에 질문에 답변한 워딩을 쭉 보면 일반론적으로 설명한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김근식 : 왜냐하면 개헌이라는 이슈는 오래된 이슈잖아요. 문재인 정부 때도 정권 초기에 추진하려다가 안 됐고 그다음에 사실은 87년 체제가 지금 거의 40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는데 급변하는 이 세계 환경의 변화나 아니면 여러 가지 인프라의 변화라든지 요구조건에 맞추려면 개헌이 필요하다는 건 다 아는데 이게 뜨거운 감자처럼 만지기가 어려운 게 결국은 현직 대통령이 개헌을 추진할 의지가 사실 부족하거든요. 현직 대통령이 개헌을 추진하려면 사실 임기 단축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예요. 그 부분이 일반론적으로 있는데 그걸 나경원 의원은 그냥 이야기한 건데 이게 왜 거둬들일 정도의 해프닝이 됐냐 하면 제 생각인데 야당이 지금 살살 군불을 피우고 있는 탄핵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탄핵 이야기가 계속 꺼지지 않는 불씨처럼 나와 있으니 집권여당의 당권을 나서겠다는 분이 대통령이 엄존하고 있고 현직 대통령이 3년이 남아 있는데 임기 단축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는 건 탄핵이라는 걸로 바로 연결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탄핵이라는 군불이 때워지고 있는데 임기 단축이라는 단어를 일반론적으로 이야기하니까 묘한 연상을 시킨 거예요. 저는 그런 면에서 해명을 한 거지 저는 이게 그런 의도를 가지고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원석 : 저는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서 탄핵과 연결시켜서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 자신들 앞에 놓여 있는 운명을 냉정하게 진단을 한다면 역으로 정치적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는 하나의 전략적 카드로 임기 단축 개헌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무슨 얘기냐 하면 탄핵 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이거를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거예요, 임기 단축 개헌은. 스스로 임기 단축까지 감수하면서 내가 개헌에 나서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걸 대통령이 카드를 꺼내는 순간에 국정 주도권이 회복될 수 있어요. 오히려 여야 관계에서 주도성이 회복될 수 있어요. 차라리 저는 남은 임기 후반부를 그렇게 마치는 게 낫지 계속 거대 야당의 저런 탄핵 공세에 끌려 다니는 것에 비해서는 훨씬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시라.
▶김근식 : 야당이 먼저 탄핵이라는 그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다시 철회해야 합니다. 그걸 철회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 87년 체제를 개조해야 된다는 개헌의 의지를...
▶박원석 : 탄핵을 공식화할 수는 없잖아요.
▶김근식 : 그렇지 않죠. 지금 탄핵이라는 군불을 계속 때고 있는데.
▷김태현 : 3분 남았는데 마지막 이거 짧게 다뤄보죠. 지구당 부활이 지금 여의도 이슈로 떴습니다. 여야 당 대표급에서 전부 다 이걸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일단 두 분 다 원외잖아요. 지구당 부활 찬성, 반대.
▶박원석 : 찬성입니다.
▶김근식 : 저도 찬성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 이유는 뭐예요? 짧게.
▶김근식 : 애로사항이 많죠.
▷김태현 : 원외는 똑같이 애로사항이 많다?
▶박원석 : 개인적 애로사항을 떠나서 과거에 이걸 폐지했을 때와 지금의 정치 환경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김태현 : 그때는 차떼기 했던 상황이고 지금은.
▶박원석 : 지구당을 부활한다고 그래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없고 오히려 이거를 반대하는 거는 기득권자들이 반대하죠. 현역 의원들이 반대합니다.
▶김근식 : 지금 지구당이 없기 때문에 저희들 같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사무실을 어떻게든 운영하려고 하면요. 그게 불법에 잠재적인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어요.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이건 불평등할 뿐만 아니라 현실에 맞지 않는 거죠. 이건 현실에 맞춰서 원내와 원내가 동등하게 같이 정치 활동할 수 있는 그런 합법적인 토대를 만들어주는 게 필요합니다.
▶박원석 : 그런데다가 이게 이제 지구당과 같은 대민 접촉 정치활동이 최소화되고 온라인, 유튜브 이런 것 중심으로 정치가 소비되다 보니까 이게 정치 양극화를 더 부추기거든요.
▷김태현 : 오히려.
▶박원석 : 그래서 오히려 민원도 받고 지역주민들 만나고 지구당 사무소를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형성이 되고.
▷김태현 : 당원들도 만나고.
▶박원석 : 당원들도 만나고 주민들도 만나고 그러면 지금 온라인을 중심으로 극단화되는 이런 정치 여론이나 이런 걸 오히려 해소하는 데 도움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식의 정치 활동이 이루어져야 실제 정당 정치도 정상화될 수 있고 그런 지구당 활동을 통해서 역량이나 경험이나 이런 게 검증된 사람들이 국회의원 되고 이런 게 정상적인 메커니즘이라고 봅니다.
▶김근식 : 이미 원외 지구당,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에서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황우여 비대위원장한테도 계속 건의를 드렸고 그다음에 당내 지도부한테도 일단 공식적으로 제기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 21대 정치개혁특위에서 이미 지구당 부활 문제는 이미 논의가 됐었는데.
▷김태현 : 그럼 이번에 되는 거예요?
▶김근식 : 합의가 잘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여야가 공히 지도부 차원에서 합의를 한다고 한다면 쉽게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민주당에서도 발의한다는 거고 이재명 대표 찬성, 국민의힘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다 찬성이던데.
▶박원석 :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일반론적으로 찬성하는데 뾰족하게 한동훈이 이걸 들고 나오는 바람에 여당 내부에서도 혹은 야당에서도 잘 이게 통과가 안 될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은 들어요. 큰 틀에서 보면 이견은 없는데 마치 이게 이제...
▶김근식 : 한동훈이 했다고 누가 그걸 뾰족하게 봅니까?
▶박원석 : 성과를 한동훈한테 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김태현 : 그래서 그럴 수 있다?
▶김근식 :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에서 공식적으로 당 지도부에 제안해놓은 상태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두 분은 찬성이시라는 거고 오늘 외부자들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박원석 전 의원, 김근식 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근식, 박원석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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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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