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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윤 대통령, 지나간 건 다 잊자? 뭘 잘못했는지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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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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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지나간 건 다 잊자”고 발언한 것을 두고 “뭘 잘못해서 참패했는지 벌써 다 잊었나”라며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날부터 진행 중인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반성, 쇄신, 혁신, 변화, 개혁과 같은 말이 나오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몸으로 뼈 빠지게’, ‘똘똘 뭉치자’, ‘108은 굉장히 큰 숫자’. 어제 연찬회에서 나온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의 말”이라며 “지난 2년간 ‘너무 한 몸이 되어, 너무 똘똘 뭉쳐서’ 건전한 비판은 사라지고 기꺼이 용산의 하수인이 되고 거수기가 되어 참패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못 알아듣는다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108석은 굉장히 큰 숫자’가 될 수 있다”며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두려워해야 한다. 변화를 거부하면 절망과 소멸 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22대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입법 과제 및 원내 전략을 논의했다. 워크숍은 22대 국회 개원 후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한 당내 첫 행사다. 윤 대통령은 전날 워크숍에 참석해 “이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한 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개혁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그런 당이 되고, 저도 여러분과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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