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나간 건 다 잊고 한 몸으로"…與 의원 워크숍 참석
黃 "대통령 와준 건 하나되겠다는 것"…'대통령님 화이팅' 구호도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충남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와 달리 4분 간 짧은 인사말을 남겼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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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당정 간 단일대오를 당부했다. 지난해 워크숍에서 '보수 이념 정립'을 주문했던 것과 대조된다.
윤 대통령은 30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이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자"고 강조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용산발 악재로 겪었던 어려움과 당정 갈등을 해소하자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어 연신 '한 몸'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부터 시작해서 지방선거, 이번 총선, 어려움도 많았지만 여러분들과 선거와 여러 가지 국정 현안에서 한 몸이 돼서 그동안 싸워왔기 때문에 이렇게 뵈니까 제가 그냥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한 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개혁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그런 당이 되자"며 "저도 여러분과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당과 국가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여당 의원들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국민의힘 연찬회 참석 때와 비교하면 발언의 내용과 분량이 사뭇 달랐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국가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은 이념보다는 실용이다 하는데 기본적으로 분명한 철학과 방향성 없이 실용이 없다"며 "어느 방향으로 우리가 갈 것인지를 우리가 명확하게 방향 설정을 하고, 우리 현재 좌표가 어디인지를 분명히 인식해야 우리가 제대로 갈 수가 있다"고 보수 이념 정립을 주문했었다. 그러면서 14분에 걸쳐 정부 출범 후 성과, 야당과의 협치 등을 일일이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4분가량 인사말하는 데 그쳤다.
윤 대통령 발언에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 순간이 우리가 의석수는 좀 적지만 우리가 진짜 집권 여당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시죠"라고 물었다. 의원들은 "네"하고 호응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오는 연찬회와 아닌 건 하늘 땅 차이"라며 "대통령을 모시고 같이 식사 나누는 이것이 우리가 여당이고 얼마나 자랑스럽나. 첫날에 바쁜데도 와준 건 대통령도 우리와 하나가 되겠다는 아주 큰 행보"라고 했다. 황 위원장의 '대통령님'이라는 선창에 의원들은 일제히 '화이팅'이라고 구호를 외쳤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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