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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참모부 "대통령 사망 헬기사고, 외부 공격 영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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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선체, 파편 조사 결과 파괴공작 가능성 배제하기로…유지보수 문제도 없었던 듯"

머니투데이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아라스 강의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을 한 뒤 헬기를 타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귀환 중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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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을 사망케 한 헬기 추락사고를 조사 중인 현지당국이 비행 중 외부에서의 파괴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 참모부는 29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참모부는 지난 19일 추락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헬기 선체와 파편을 조사한 결과 비행 중 파괴공작이 있었을 가능성은 배제하기로 했다고 한다.

사고 직후 유지보수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란 참모부는 유지보수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 라이시 전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는 벨212로 알려졌다. 미국 벨 헬리콥터가 개발해 1968년 처음 비행한 기종이다. 오래된 기종인 데다 이란이 국제 제재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유지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추락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참모부는 추락한 헬기의 정비 관련 문서를 면밀히 조사했지만 문제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또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징후도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사고 원인을 밝혀낼 때까지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지난 19일 라이시 전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전 외무장관은 아제르바이잔과 국경을 맞댄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양국 공동건설 댐 준공식에 참석한 후 헬기로 귀환하다 추락 사고로 숨졌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이륙 후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 전문가들은 헬기 같은 회전익 항공기는 날씨에 취약하다면서 기상 상태가 중요한 사고 원인 중 하나가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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