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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직원들의 불만이 계속 터지고 있다. 잉글랜드 FA컵 우승 파티에 직원들은 초대받지 못하고 유튜버인 아이쇼스피드는 선수들과 사진 찍으며 같이 즐기는 장면이 버젓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13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논란이 일어난 것은 경기 후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직원들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리한 후 FA컵 결승전에 유튜버 아이쇼스피드가 나타난 것에 분노하고 좌절했다"며 "아이쇼스피드는 애프터 파티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손님이었지만 그의 참석은 클럽의 선수가 아닌, 스태프들과 잘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직원들 입장에선 왜 그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아이쇼스피드는 24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이자 래퍼로 본명은 대런 왓킨스 주니어이다. 그는 맨유의 팬으로 잘 알려져 있고 최근 한국을 방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맨유 직원들이 불만인 것은 직원인 자신들은 초대받지 못한 자리에서 구단과 큰 관련이 없는 유튜버가 초대를 받았다는 점이다. 매체는 "맨유는 이전에 컵대회 결승전 이후 직원들을 위한 애프터 파티를 열었지만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과 이네오스 그룹이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없앴다"고 설명했다.
아이쇼스피드는 경기도 관람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의문이 뒤따르고 있다. 매체는 "맨유의 웸블리 좌석은 지난 시즌 최소 5번의 컵대회 경기를 구매한 시즌 티켓 소지자에게만 판매됐다"며 "아이쇼스피드는 시즌 티켓이 없어 어떻게 결승전 티켓을 얻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맨유 직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2월 새로 부임한 랫클리프가 시행하는 정책 때문이다.
랫클리프는 구단 효율화를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임원들의 법인카드를 회수하고 운전기사 고용 금지 등의 정책을 시작으로 직원들도 혜택이 줄어들고 있다. 이번 FA컵 결승에서도 직원들에게 주어진 것은 결승전 티켓 한 장뿐이었다. 교통편도 제공되지 않았고 버스로 같이 가기 위해서는 비용을 내야 했다.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과거에는 직원들이 친구와 가족을 데리고 경기가 열리는 런던으로 갈 수 있었다. 고위 직원들은 런던 호텔 숙박과 왕복 교통편까지 받았다. 우승한 뒤에는 직원들을 위한 애프터 파티도 열었으나 이번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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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클리프는 직원들의 근로 문화를 바꾸고 직원들도 줄이고 있다. 랫클리프는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그만하고 현장 근무를 지시했고 이를 따르지 않을 시에는 다른 회사를 알아보라고 했고 심지어는 정리 해고까지 단행했다.
'데일리 메일'은 "직원들 사이의 분위기는 직원들이 정리해고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받았을 때 더욱 어두워졌고 랫클리프는 모든 직원에게 6월 1일까지 사무실로 복귀하거나 다른 일자리를 찾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아이쇼스피드 SNS,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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