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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 오사카에 3세트 2-5로 끌려가다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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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30일 주먹을 쥐고 기뻐하는 이가 시비옹테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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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2회전.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와 전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134위·일본)의 맞대결이었다.

시비옹테크는 벼랑 끝에 몰려도 차분했다. 1세트는 따냈지만 2세트를 오사카에게 1-6으로 일방적으로 내줬다. 3세트 역시 2-5까지 밀리고 있었다. 한 게임만 내주면 탈락하는데도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흔들리지 않고 무리하지 않으며 받을 수 있는 공은 정확하게 받아냈다. 오히려 흥분한 쪽은 리드하는 오사카였다. 오사카는 탄성을 내지르게 하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우왕좌왕했다.

코트 가운데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시비옹테크는 3-5로 추격한 뒤 오사카의 서브 게임을 이겨내고 4-5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시비옹테크는 5-5 듀스를 만들어냈고,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7-5로 마무리했다. 오사카는 5-5로 맞선 본인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를 두 번이나 내는 등 자멸했다. 시비옹테크의 세트스코어 2대1 승리였다.

시비옹테크는 “아주 긴장감이 컸던 2회전 경기였다”며 “오사카가 다시 예전의 기량으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작년 이 대회에서 시비옹테크가 우승할 때 나는 임신 중이었다”며 “다음에는 내가 강한 하드코트에서 다시 시비옹테크와 만나고 싶다”고 했다.

시비옹테크는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 이후 17년 만에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3연패를 노린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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